오늘 사팍티비넷에 올라온 멋진 자료를 보고 포스팅을 합니다. (Stan on님 감사합니다)
올라온 자료는 사우스파크의 파일럿 프로그램  Pilot: Cartman Gets An Anal Probe (Unaired) 입니다. 이 자료는 방송된 자료가 아닌, 그야말로 순수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멧과 트레이가 코메디 센트럴에게 방송 심사를 받기 위해 제작한 작품입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란 본격적인 방송이전, 제작자들이 투자자들과 방송국에 심사를 받기 위해 제작하는 시리즈의 프로토 타입이죠)


지난번 사팍티비넷 홈페이지에서 김범수님이 몇시즌부터 페이퍼 컷을 포기 하고, 컴퓨터로 제작했나요? 라는 질문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저도 확실하지 않아 웹을 좀 뒤적여 보니, 사우스파크는 첫 에피소드 부터 이미 컴퓨터 애니메이터로 제작했다는 정보를 찾은바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100% 컴터 그래픽이다 라는 답변을 한 바 있습니다. (대답출처는 여기 입니다.)



하지만 이번 비방송용 파일럿을 보고 제가 대답한 사실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용어 선택의 오류라고 할까요 ㅎㅎ.....대답출처에서 "1화부터 컴퓨터 그래픽 툴을 사용했다."라고 대답한것을, 제가 제 마음대로 "1화부터 오직 컴퓨터 그래픽 툴만을 사용했다." 라는 식으로 오해를 한듯 합니다. 출처에선 컴퓨터 그래픽 기술 사용했다 라고 한걸, 저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 사용했다 라고 해버린 셈이지요 ㅋㅋㅋ


결론적으로, 분명 방송용 사우스파크는 1회부터 컴퓨터 그래픽을 쓴것이 맞습니다만, 페이퍼 컷 방식을 쓴것도 맞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설명 드리겠습니다.


Unaired Pilot

Aired Pilot

이 부분은, 비방송용과 방송용의 '스토리상' 똑같은 장면입니다. 위 비방송용(Unaired)과 아래 방송용(Aired) 장면의 차이를 거의 느낄수 없지요. 네 맞습니다. 이 부분은 방송용 장면도 100% 페이퍼 컷 방식으로 제작된 부분입니다. 다만 약간 다른점이 있다면, 방송용 장면이 살짝 부드러운 맛이 있습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보정을 약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멧과 트레이가 골방에 쳐 박혀서 70여일간 작업한 작품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곳에서 리마스터 한 부분이 완전히 같을 순 없을테지요.






Unaired Pilot

Aired Pilot

위의 두장면은 조금 다릅니다. 이장면은 '스토리 전개상' 다른 부분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방송용 파일럿 사진입니다. 확실히 여전히 페이퍼 컷 기술을 흉내내긴 했지만, 비방용 파일럿과 비교해 보았을때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방송된 파일럿 에피소드는, 100% 수작업 or 100% 컴퓨터 애니메이터 기술 이 아닌, 수작업을 한 비방송용 파일럿에 컴퓨터로 작업한 부분을 합친 것 이라고 보는게 맞을듯 합니다.



이와 더불어, 비방송용(Unaired)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해 보겠습니다.


비방송용 파일럿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론 방송용 파일럿과 동일한듯 하지만, 보다 디테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카트맨 가족에 대한것 같은거 말이죠...카트맨의 아버지와 누나? 혹은 동생으로 보이는 여자 형제로 추정되는 인물까지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여기에 메인테마송도 PRIMUS가 함께 불렀다는 사실입니다. 더불어 쉐프의 목소리 또한 아이작 헤이즈가 담당했습니다. 다만, 여성 캐릭터의 목소리는 모두 다른데 메리케이버그만은 아예 참여하지 않았습니다.(사실 인지도로 따지고 보면 파일럿 제작당시 메리케이버그만은 완전 넘사벽에 가까웠으니..그렇게 생각해 보면 오히려 아이작 헤이즈와 프리머스가 참여한게 더 놀랍습니다)

또 1시즌 1화 에피소드로서 스토리도 훨씬 다릅니다. 사팍 매니아 분이시라면 꼭 확인하시는게 좋을꺼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Unaired Pilot - 카트맨 패밀리

Unaired Pilot

가족사진에 나온 남자 어른의 연식이 조금 오래 되 보이는 듯해서, 카트맨의 외할아버지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긴 합니다만...일단 Merry Christmas Charlie Manson에 나온 카트맨의 외할아버지와는 조금 달라 보입니다.



이런점은 분명 방송용 장면에서 모두 편집된 화면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사실을 감춘것이 오히려 좋은 영향으로 되돌아 온게 아닐까 생각합니다.충격적인 카트맨 가족들 같은걸 예로 들면, 오히려 세세한 디테일을 떨어트려서 결과적으로 본방에선 훨씬 폭넓은 설정이 가능해진듯 합니다. 제 생각에 물론 트레이나 멧이 구체적인 계획 (즉, 카트맨 가족에 대한 의문 -  엄마는 창녀에 자웅동체라는 설정 등등)을 미리 하고 있었던건 아닌거 같네요. 센스 만점의 즉흥적 설정으로 이끌어 온게 오히려 득이 된듯 합니다.


"구체적인건 신경쓰지 않고 무시한다"


이게, 미국애니에선 오히려 장점인듯 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제작자들의 보너스 인듯 합니다. (대체 누굴위한 서비스 컷이란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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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c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