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대통령에 야유, 나라와 자신에게 침 뱉은 것"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

 제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해도, 아니 과거 왕조시대의 왕이라 한들, 민심이 떠나면 천심을 잃은것과 같다 했고, 조선시대 어진 왕들은 백성들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것을 가장 경계 하였으며, 자신의 대를 이어 대권을 물려받을 세자, 세손들을 앉혀 놓고 항상 민심은 천심이고 백성들의 마음을 헤아릴줄 아는 왕이 되라고 가르쳐왔다.

 세습제의 계급사회에서도 이러할진대, 만인이 법앞에 평등하고 국민 모두가 동등한 권리를 추구하는 민주주의 라는 제도 안에서 소위 배웠다고 하는, 식자들의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나온다는게 참으로 한탄 스럽다.

 상대적으로 민주주의의 역사가 짧은 탓일까? 아니면 민주주의를 도입하고도 항상 독재정권과 장기 집권, 강압적인 국가권력에 순종하기만 했었던 역사탓일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외치는 여러나라의 국민들 가운데에서 가장 권위주의에 젖어 있는 나라가 아닌가 싶다. 대통령이라 하면 무엇인가? 과연 대한민국 근대사 초반에 나왔던 초법적이고 강압적이며 권력의 핵심이자 권력 그 자체인가?

 대통령에의 야유가 나라와 자신에게 침을 뱉은것이라고?.......그말 한번 잘했다....사람은 후회와 자기 반성이라는 것을 할줄 아는동물인게다. 자기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나라와 자기자신에게 침 뱉는 행위가 뭐가 잘못되었다는 말인가?
 잘못한것을 고치기 위해서, 잘못을 고칠수만 있다면 내 얼굴에 백번 침 뱉는거 무엇이 어렵단 말인가?

우리는 누워서 침뱉는 우리가 부끄럽지 않다.
알면서도 침뱉지 못하고 또 참고 모른척 하는 우리의 모습이 더 부끄러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