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녕 하니 신경 끄시오
나는 안녕하니 신경좀 꺼주세요
선동은 문장 한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 당해 있다.
누가 만들었는지 참...기가 차게 잘 만들었다.
헐리우드의 영화 <브이 포 벤데타> 덕분에
민주투사의 대명사 처럼 각인되버린 가이 포크스 가면이 날리는 썩소와 가운데 손가락,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대자보 열풍을 그야말로 한번에 요약해주는 괴벨스의 명언(?)까지..
니가 하면 선동, 내가 하면 메세지..
좌가 하면 국민의 목소리, 우가 하면 프로파간다..
'반정부'를 외치기만 하면 누구나 깨어 있는 자요 의식있는 자요 개념찬 젊은이가 되는 이세상..
이젠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마저 하거나 듣는 이로 하여금 이념적 갈등을 하게 만드는 세상이라니..
그놈에 안녕하냐는 타령에 이제 아주 진절머리가..(아니 무슨 야구기사에도 나오냐)
하지만 이것도 곧 사그라 들겠지..
언제까지 갈까?
사회적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오리지날 안녕들하십니까 자보는 꽤 좋은 내용이었는데,
이젠 너도나도 자보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여기고 남발 하고 있다.
사람들이 왜 민주당(미국)을 싫어 하는줄 아냐는 뉴스룸의 자막이 떠오른다..
작금의 우리에 상황을 돌아 본다면
이 멍청이들은, 국민들이나 용기있는 자들이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 해 주면
그 방향으로 나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단지 그런 방향을 제시 하는 손만 바라보고 흥분한다.
마치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는듯..
그런 현상이 일어 나는 것만으로 이미 다음 선거에선 다 이겼다는듯
또 '정권심판'이라는둥 맨날 하는 소리 공염불만 외고 있다..
지난 대선에 엄청난 SNS공방전이 있었다는 것은 기억하지만
정작 그 SNS를 통해 어떤 메세지가 오갔는지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대자보라는 신선한 바람이 불었으면,
그것으로 말미암아 무언가를 제시하고 행동해서, 한번 제발 이겨봐 달란말이다!
선동과 국민의 목소리는 한끝차이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실행에 나서고 결과물을 만들어야만 국민의 목소릴 반영한
진정한 야당으로서의 본위를 다하게 되는 것이고,
또 한낱 '유행'으로 지나쳐 버리고 그 유행 자체에만 열광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선동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번엔 누가 어디서 무슨 대자보를 올릴까에만 관심 두지 말고..
(다음 선거 전까지 대자보 열풍이 갈꺼 같은가? 그리고, 가본들?? 그것만 믿고 있을래 또?)
브이 포 벤데타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망할 워쇼스키 형제남매가, 원작(V for Vendetta 앨런무어作)을 난도질 해서
주인공 V와 가이 포크스 마스크를, 아주 민주투사의 전형으로 그리는 바람에
2005년 당시 "부시 정권 아래, 미국인이 갈망하는 저질 헐리우드 영웅담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사실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듯 하다...(따옴표 안의 말은 실제 원작자의 영화평)
원작에서의 실제 V는 철저한 아나키스트 이다.
물론, 일부 좌파들이 브이 포 벤데타에 열광하는 것은, 단지 영화만 본 결과이겠지만,
결론적으로 "좌파 아나키스트" 라는 충공깽이 탄생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이 포크스 마스크를 쓰고 "복지! 평등! 고용안정!"을 외치는 꼴이라니...
복지정책이랑 고용안정을 이룩해줄 정부를 엎어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