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ney's New Look!

오늘도 하릴없이 사팍티비넷을 서성거리다가, 발견한 에피소드 평점 댓글중, 흥미로운 의견이 있어 포스팅을 해 본다.

대상이 되는 에피소드는 12시즌 2번 에피소드, <Britney’s New Look!> 에피이다.

위 에피소드는, 12시즌 중에서도 비교적 중하위권에 평점을 받은 에피소드로,

많은 사람들이 브리트니의 역겨운 모습(!)에 낮은 평점을 부여한 에피소드이다.

<샷건에 머리가 날아간 브리트니 스피어스. 에피소드 거의 내내 이런 모습으로 나온다>

 주절주절 할말이 많으니....본 에피소드에 대한 줄거리 리뷰는 과감하게 생략한다.

 먼저 내 흥미를 유발한, 그 댓글을 한번 살펴 보자

파파라치들의 사생활침해에 대해서 브리트니의 손을 들어준 건 연예인들의 공익이름이라는 이름 하에 벌어지는 인권침해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시사적으로 바람직함. 그러나 시즌이 진행될수록 사우스파크의 매력이었던 캐릭터들이 죽어나고 있음. 카트맨의 악행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건 카트맨이 악해도 그게 밉게 느껴지거나 하지 않고 강건너 불보듯 재미있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 사우스파크의 재미적 요소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가면 갈수록 인간들이 퇴폐화만 되어가는것 같다. 케니 죽고 캐릭터들 잘 못잡아서 망친 6시즌 에피들 보는 것 같다. 카트맨이 아무리 악한 인물이어도 에이즈 걸려 죽는다고 그걸 보고 깔깔거리며 좋아하는 카일이나, 초반에는 본인들도 파파라치였고, 결정적으로 브리트니를 자살하게 만든 장본인인 주제에 나서는 카일이나 스탠도 영 꼴보기 싫다.

이 에피소드의 비판은 아주 좋았다. 모두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진행되었던 연예인들의 사생활침해를 아주 잘 짚어 주었다. 그런데 트레이파커, 멧스톤이야 말로 십년 넘도록 연예인들 비판하던 인간들 아닌가? 오프라, 빌 도노휴 추기경, 샐리 스트라더스 전부 논리적인 비판도 아니고 그 둘이 보기에 영 마음에 안드는 인간들 아닌가? 인간 취급도 안하고 방송에서 까대던 인간들이 파파라치들을 욕할 자격이나 있나?

퀴어들을 옹호해준다던가, 명백한 종교계의 타락을 비판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봐줄만 한데, 그 외에의 사우스파크의 비판들은 글쎄올시다. 두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상이나 사고관들을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그들이야 말로 그들이 비판하던 파시스트에 가까운거 아닌가? 무신론적 사고관에서 나오는 예수의 희화화, 유명인들을 그저 싫다는 이유만으로 성적으로 모욕하고, 아닌것 같으면서도 크리스트교, 바티칸은 무차별적으로 비판, 희화화하고 유대인, 유대교는 언제나 착하고 희생자로 나오는데.

<사팍티비넷 아이디: 오기채>

관점1.

 먼저 과연....트레이파커, 멧스톤이 파파라치를 욕할 자격이 있냐고 한점이 흥미롭다.

 과연, 저분의 말씀대로 제작자들은 그동안 사팍을 통해 무수히 많은 유명인들을 까댓다. 까댄것도 빈정 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말그대로 대놓고 병신을 만들어 버렸다.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바티칸 카톨릭 교황을 거쳐 예수에 이르기까지....이들의 까대기의 영역은 그야말로 상상초월 어장 무한대 였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깟기 때문에, 멧과 트레이는 파파라치를 욕할 자격이 없을까? 진짜로?

관점2.

 작년즈음이었나.....강호동이 1박2일에서 한 말이 있었다. 연예인으로서 사생활이나 일반적인 생활의 불편함까지도 개런티에 포함되어 있는것이기 때문에 불편함이라고 생각치 않는다는 발언이 있었다.

관점3.

 아마 손예진이었을꺼다. 여배우로 살아 가는게 쉽지 않다라고, 어느 시상식에서 한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김희애 였나...? 잘 기억이 안나는데....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살아 간다는게 정말 힘들다라고 했던것도 있었다. (이건 확실지 않은데....그냥 칼럼이었는지 누구의 발언이었는지...흠)

 아래는  다음에 올라온 한 블로그의 포스팅 제목 캡쳐이다.

(사실 몇몇 사건을 겪으면서 이놈에 블로그 정보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 하고 싶기도 하다만...)

허허...병상 민낯도 이럴수가.....이럴수가....이럴수가 허허...이정도 수준이면....소위 어지간한 스포츠 찌라시와 거의 대등한 수준이 아니겠나

도무지 감이 안 잡히는 에피소드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브리트니스 뉴 룩 에피소드는 한마디로 감이 안잡힌다...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봐도 가지 각색이다. 파파라치들이나, 파파라치들을 부추기는 행동이나 다름없는 대중의 무책임한 관심을 까는 거라고 하는 시선, 제작자들이 의외로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까는 에피소드라고 하는 의견, 

 또,

 사생활을 내버려 둬야 한다는 소수가 있긴 하지만, 결국 사생활을 궁금해 하는 다수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발생 한다는 의견, 양비론적인 관점에서, 대중의 궁금증을 유발시켜 인기몰이를 하려는 유명인이나, 어느정도 한계 이상의 관심을 보이는 대중이나 똑같다는 관점 등등 다양한듯 하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니 이런 식으로 보면 어떨까 한다.

 "브리트니스 뉴 룩 에피소드는 일반 시청자 - 즉, 대중을 위한 에피소드가 아니다. 이 에피소드는 유명인들이 봐야 할, 유명인들을 위한 에피소드이다"

 무슨 예기인고 하니..

 이 에피소드가 말하고자 하는 점은, 유명인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필연적인것이다. 즉, 유명인(우리로 치면 연예인)의 태생 자체가 대중의 관심이고 대중의 관심이 곧 유명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과도한 관심 혹은 까임 혹은 파파라치로 대변되는 비이성적인 관심은 곧 유명인으로서의 숙명이 아닐런지..

멧&트레이 : 봤지? 브리트니가 죽어 나가도 대중들은 별로 죄책감이 들어 하거나 후회 하는 일 따윈 없어. 오히려 그걸 즐기는게 아니라, 당연히 그러려니 한단 말야...오히려 다음 상대를 찾는다고...

그러니 유명인이 되려면, 혹은 유명인이 되고 싶거든....이런 상황을 즐기던지, 당연히 감내 하던지, 무뎌지던지 하라고들!

 라는 메세지의 전달이 아니었을까?

ps. 관련 정보를 뒤지던중,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자살하는 날짜를 맞추면 PS3를 선물로 제공하겠다" 라는 인터넷 싸이트가 있었다는 걸 알았다. 덜덜덜덜.....(사실 브릿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유명인들의 목(?!)에 상품을 걸긴 했지만)

허허.....

ps2. 오호....사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진 좀 되었는데, 오늘 겨우 편집해서 올렸습니다만, 조금전 다음 대문에 비슷한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와서 링크 해봅니다.

억울하다고? 유명인과 연예인 당해도 싸다

 

내용이 깁니다만, 관련된 내용만 조금 추려 보면, 한국과 미국의 공인(셀레버티, 연예인, 유명인)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는겁니다. 한국은 공인에게 사회적 의무와 책무 (병역문제를 비롯해 기부같은것들, 또한 일반적인 도덕성) 을 요구하지만, 미국은 공인들에게 관용과 관대를 요구 한다고 합니다 - 즉, 공인에게 관대 한 것이 아니라, '공인의 관대함' 을  요구한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자길 까도 깐다고 뭐라고 하지마라!"  이말이죠

 아무리 자신을 놀리는 TV프로그램이나 자신에 대한 풍자나 놀림이 되는 것들이 있어도 내버려 둬야 한다는 분위기 라고 합니다. 물론 각종 소송이 넘쳐나는 미국에서 이러한 것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고 해도 야박하다는 평가는 하지 않지만, 셀레버티의 입장에선 이런 종류의 왜곡과 힐난 까지도 모두 본인에 플러스가 된다는 판단을 한다고 합니다.

 브리트니나 패리스 힐튼이 수갑차고 감옥에 들어 가는 것 조차, 셀리브티성의 유지 (즉 유명세의 유지) 으로 본다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