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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1.
엄마에게 놀라운 능력이 생겼다는 데이빗 카퍼필드 아저씨 (물론 성우)의 목소리로 광고가 시작된다. 귀여운 강아지와 3명의 사내아이들이 정말 씐나게 놀고 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갑자기 TV에서 눈을 땔 줄 모른다. 그러면서 성우는 말한다. 아이들이 천사로 변했다고... 하단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컨텐츠로 공부하는 습관 까지 관리 하는 [키즈]" 라고 자랑스러운듯 자막이 흘러 나간다. 그리곤 이게 TV의 기적이라고 한다. (삼성 스마트 TV 'tv의 기적 엄마편')
광고2.
TV에서 뽀느님이 말씀하셨다. 내일 또 만나자고. 곧바로 아이는 그야말로 미치기 시작한다. 물건을 마구 집어 던지며 울고 불고 때를 쓰고 난리가 났다. 뽀로로 끝났다며 달래듯 말하는 엄마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기 까지 한다. 그리곤 광고멘트가 흘러나온다. "아이를 바꿀 수 없다면, Btv로 바꿔라." Btv에선 뽀로로를 VOD로 볼 수 있다면서 말이다. 마지막 장면에선 아이 3명이 뽀로로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 화면에 잡히진 않지만, 뽀느님께서 나중에 또 만나자고 말하니, 한 아이가 웃으며 "저거 거짓말이야" 라며 좋아한다. (SK 브로드밴드 Btv 아이편)
최고다. 근래 본 광고 중에 단연 최고로, 대가리에 똥만 찬 인간이 만든 CF가 아닌가 한다. 그것도 무려 2놈이나 있다니...
여전히 TV를 베이비 시터라고 생각하기에, 아이가 무얼 하는지에 대한 관심보단, TV에서 뭘하는지에 더 관심을 보이는 어른들. 그런 어른들에게 TV는 더이상 '바보상자'가 아닌 '스마트 상자'라며 눈탱이를 치는 기업들. 축하한다 병신인증 하는구나.
저게 TV 광고가 아니고, 와우(WOW)나 LOL(리그오브레전드) 광고였다면? 애들 수준에 너무 어려운가? 메이플스토리나 크레이지 아케이드로 바꿔도 된다.
Oh Long Johnson을 걸고 보장하는데, 틀림없이 그것들도 아이들을 '천사'로 만들어 주고, 바꿀 수 없는 아이를 얌전하게 바꿔 줄꺼다.
(그리고 여가부에선 TV셧다운제를 실시 하겠지? ...TV에 계정이 생길지도 몰라. 주민등록 번호를 입력하고 본인 인증을 해야 방송이 나올지도 모르지... 쿨링오프도 해야되니깐, 2시간 시청후엔 무조건 1시간 동안 안켜지게 만들지도 모르지...아니 아예 방송국 자체에서 2시간 송출후 1시간 쿨링 오프를 할지도 몰라...아아... 아마 그럴거야)
적어도 아이들에겐 TV나 스마트폰이나 게임이나 똑같다. 중독되면 다 똑같아진다. 중독되기도 쉽고. 그리고 이렇게 손쉽게 중독 시켜주는 (자칭)스마트 TV도 있으니 이 얼마나 편한 세상인가?
하지만 어른들에겐 다른 문제다. 뭐 또 되도 않는 피해망상적인 논리에 음모론을 펴고 싶진 않지만, 최소한 삼성이나 SK가 게임을 만들지 않는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스마트 TV는 되고 게임은 안되는 법이다. 이거보라, 저딴 광고도 아주 그냥 대놓고 하니깐, 별로 거부 반응도 없지 않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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