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파크에서 에릭카트맨 다음으로 좋아하는 인물은 다름 아닌 랜디마쉬-스탠의 아버지이다.
랜디마쉬의 실제 모델은 제작자 트레이파커의 아버지 랜디 파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실제로 사우스파크에 출연하는 많은 캐릭터들이 제작자 트레이파커와 맷스톤의 주변인물들이 그 모티브이고 이름또한 거의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랜디마쉬의 목소리는 트레이 파커가 직접 연출하고 있다.
트레이파커의 아버지 랜디파커 처럼 랜디마쉬 또한 지질학자이며 사우스 파크에서 유일한 과학자 이기도 하다.


에피소드 초기에 랜디,샤론마쉬 부부는 대부분의 다른 조연 캐릭터들 처럼 잠깐씩 얼굴 비춰주기 용도나, 군중들 사이에 무리로 나오는게 전부였지만 에피소드가 점차 진행되면서 많은 역할을 하게되고 점차 특별한 캐릭터들로 진화하게 된다.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갈점은 바로 랜디와 샤론의 극중에서의 역활적인 관계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랜디와 샤론의 역할이 점점 구분되어 가는데, 쉽게 말하면 랜디는 좀더 사팍 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하고 있는 반면, 샤론은 계속 정상적인(?) 모습을 유지해서 극중 밸런스를 마추고 있다.

에피소드에서 드러난 랜디마쉬의 과거를 들춰 보자면
그는 원래 그의 부인 샤론 마쉬와 함께 60~70년대에 히피 문화를 탐닉했었던 부류로서 현재에는 백인중상층 가정의 가장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또한 가끔 마약과 알콜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있다.
고교시절 성악에서 두드러진 재능을 나타내어 고교를 자퇴하고 10대 아이돌 그룹의 맴버로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기본적으로 음악에 대한 소질을 갖추고 있는 모습이 많이 반영되고 있다. 전자기타를 꽤나 능숙하게 다를줄 알기도 하고, 록 뮤직의 보컬로서도 매우 훌륭한 재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들 스탠의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언제나 맥주에 거나하게 취해서 상대편 팀 선수 아버지와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스탠의 pinewood더비 경주를 위해 과학연구소를 터는 등 나름대로 자상(?)한 면도 많이 나타난다
또한 그는 자주 바지를 벗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주로 싸움을 하거나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웃통을 벗는것도 모자라 바지까지 벗으면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자주 연출한다.

랜디마쉬 라는 캐릭터를 가장 잘 나타낸 에피소드 2개를 소개 해보자면
11시즌 에피소드9 <More Crap>
랜디마쉬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역할을 하는 에피소드로 랜디가 세계에서 가장큰 Crap을 만드는 에피소드이다
(내가 랜디마쉬 캐릭터를 다시 보게 만든 에피소드로 정말 웃다가 뒤로 넘어갈뻔한 에피소드이다)


보라 전 진지한 표정을...다름아닌 자신이 싼 Crap을 짐보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가족들로 부터 변기를 사수 하고 있는 표정이다..(얼마전 무한도전 <의상한 형제>특집에서 나온 하키스틱을 들고 집지키는 박명수 이상의 진지함)
결국 그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Crap을 생산(?)해내게 되어 기네스북에 오르는 위엄을 세운다. 이장면은 정말 꼭 영상으로 봐야한다...(저 기합소리!)



그다음 에피소드는 역시 11시즌 1번 에피소드 <With Apologies to Jesse Jackson>이다
어렸을적, TV정규방송 시간전에 (그땐 아마 낮12시~오후4시 5시? 사이에는 공중파 방송도 하지 않던 시절..) 유일하게 볼수 있는 채널은 AFKN뿐이었다 (현AFN의 전신) 물론 말이나 글은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지만 자주 볼수 있었던 방송이 바로 미국 ABC방송국의 <Wheel of fortune>이었다...그땐 정말 저게 뭐하는 건지도 몰랐고, 출연자들이 왜 저렇게 기뻐하는지도 몰랐다. 다만 예쁜 누나가 손을 갔다 되면 불이 들어 오면서 글자가 하나씩 나오는 것도 신기했고 바퀴를 돌리면 무슨 수가 나올지 조마조마 하면서 보던 기억이 난다. 새카만 글씨로 된 곳에 화살표가 마춰지면 같이 아쉬워하기도 하면서 ㅎㅎ

바로 이 휠오브포츈에 참가하여 결승전 까지 가게된 랜디...하지만 문제를 보자마자 매우 난감해 하는데

주어진 힌트는 People who annoy you - 즉, 당신을 짜증나게 하는 사람
여기에 열린 단어는 보다싶이 N,□,G,G,E,R,S 이다.....(저 황당해 하는 얼굴을 좀 보라..)
물론 정답은 "naggers(잔소리가 심한 여자)" 이었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우리의 랜디...황당해 하는 표정만큼이나 황당한 답을 하게 된다
 " NIGGERS!"(깜둥이들!)
사실 나도 저걸 보자마자 어랏? 니거스 아냐? 라고 생각해 버렸다.....
결론적으로 전국방송(물론 생방)에서 엄청난 욕을 하게된 랜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 에피소드 들어 랜디의 코믹한 모습이 자주 조명되는데 이는 아마도 쉐프 아저씨의 공백을 어느정도 커버 하려는 점도 있는듯 하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 또한 랜디 마쉬의 이런 코믹한 모습을 많이 사랑 하는 듯하다. 유투브에 올라온 랜디마쉬스페셜을 링크하고 오늘 인물 소개를 마치고자 한다.



Posted by Mc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