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파크가 드디어 200회를 돌파했다 (200회와, 201회를 두고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201화에 대한 리뷰를 잠시 미루는중)
사팍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도대체 사우스파크가 뭐가 재미 있다는 거냐 는 질문을 한번쯤 해봄직 하다.
사우스파크의 기본적인 재미는 누구나 다 알듯, '까는' 재미이다. 그 대상이 사상이던(종교,철학), 특정인물(대통령부터 연예인까지), 혹은 사회적으로 민간함 이슈거리이던 (인종차별 등) 물론 이 거칠것 없고, 어떻게 보면 위험한 수준까지 다다르는 '까기의 재미'가 사람들이 가장 열광하는 점일것이다.
하지만, 사우스파크를 유심히 보다 보면 이 제작자 양반들(트레이 파커 & 멧 스톤)이 말하고자 하는게, 단순히 자기네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그것만을 까지는 않는 다는 말이다..(이것도 참 아이러니다...몇 해에 걸쳐 단순히 집이 가난하다고 '케니'를 매주 죽여버린 제작자 놈들이 ㅋㅋㅋ)
몇가지 에피소드를 보면서 이런 이중적인 까기, 자기모순(?), 이중모순(?) 에 대한 재미를 느껴보자
오늘은 8시즌 9번 에피소드 ㅡ<Something Wall Mart This Way Comes>를 간단히 살펴보자.
사우스파크의 아이들의 놀이터인 스탁스 연못을 매워 버리고 그위에 월마트가 들어서고, 사람들은 싼값에 쇼핑을 할수 있게 되었다며 너무나 기뻐한다 - 게리슨 선생 왈 : "이제야 진짜 '마을'이 된거 같군"
하지만 월마트의 무차별적인 가격 세일 때문에 사우스파크의 메인스트림은 곧바로 무너지게 된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월마트의 가격경쟁에서 이길수 없게 된 사우스파크의 작은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고 지역경제는 흔들리게 된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 스탠과 친구들은 어른들을 설득해 월마트를 마을에서 몰아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사람들은 월마트에게 이상한 힘이 있다고 하며 월마트를 말그대로 통채로 태워 버린다(ㅋㅋ)
하지만, 곧바로 월마트는 본사에 의해 제건 되고,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 월마트의 노예가 되고 만다.
스탠과 친구들은 월마트의 노예가된 마을 사람들을 구하려 월마트 본사로 간다. 여기서 월마트를 막기 위해선 '월마트의 심장'을 파괴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
마을에 돌아온 아이들은 TV전시장 근처에 있는 '월마트의 심장'을 찾아내게 되는데
그 '월마트의 심장'이란 바로 '거울'이었다.
즉, 월마트로 대변되는 거대자본의 횡포, 혹은 천민 자본주의의 실체는 바로 사람들 자신 - "소비자들의 욕망" 이라는 것이다.
카일이 거울을 깨부수자 월마트는 사라지기 시작한다.
정신을 차린 마을사람들도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여기까지만 해서 에피소드를 끝내도 나름 괜찮은 에피소드 였다고 했을 것이다.
월마트로 대변되는 천민자본주의 혹은 거대자본의 횡포에 대한 적절한 풍자와 유머, 그리고 결국 이런것들의 원인은 사우스파크의 주민(소비자)들 자신이었다고 하는 교훈까지..
물론 여기까지만 해도 꽤 내용도 있고 재미도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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