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Gee'SAW2012. 6. 30. 01:58




1. 귀신고래, 흔히 쇠고래라고 불려지는 이 고래를 인간이 한번 사육 해보겠다고 나선적이 있었다. 역사상 총 3차례의 시도가 있었고, 모두 씨월드 측의 주도로 이뤄졌다. 홍적세 때부터 화석으로 존재하며 평균 수명 50~60세, 몸길이 약 15미터, 몸무게 36톤 까지 자라는 이녀석을 길러 보겠다고 나섰으니.. 씨월드 녀석들도 참 보통 놈들은 아닌듯 하다. (여러 의미로..)

여튼.... 1965년 최초의 시도는 부상당한 새끼를 잡아 사육을 시도 했으나 2개월만에 죽고 말았다.

두번째는 더 대담하게도 어미와 새끼 개채를 공격(?)하여 거세게 저항하는 어미를 따돌리고 새끼를 포획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새끼는 약 2개월동안 아무런 음식도 먹지 않았고 씨월드 측에선 강제로 먹이를 먹이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여 또한번 굳은(?) 의지를 보여주신다. 결국 조련사와 돌고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당할수 없어질 정도로 덩치가 커져 씨월드는 방사하기로 결정한다.

마지막 시도는 1997년 버려진 새끼를 당국의 허락을 받고 포획 했는데 1998년에 방사되었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이 개채의 성장속도를 보면 왜 방사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하다. 이녀석은 잡힐 당시 4.2m길이에 몸무게 800kg의 비교적 아담(?)한 사이즈 였으나 1년3개월뒤 방사 했을 당시에는 9m길이에 몸무게는 무려 8.5ton 의 우람한 아가씨로 성장했다. 대략 450일 동안 7700kg의 몸무게가 증가하셨으니, 하루에 17kg씩, 시간당 700g씩 살을 찌운 먹성 좋은 아가씨 였던 셈이다.




2.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에는 바벨 피시라는 놀라운 생명체가 나온다. 작고 노랗고 거머리 같이 생긴, 우주에서 가장 기이한 존재라고 묘사되는 이 생물은 특이하면서도 놀라운 일을 하는데,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통역" 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숙주의 두뇌의 언어영역에서 포착한 의식적 사고 주파수와 신경계 신호를 혼합해 만든 텔레파시를 숙주에게 배설 하는 과정인데 이를 통해 숙주의 언어로 통역을 하는 것이다.  <안내서>는 매우 의미심장한 묘사로 이 생물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데, 바벨피시는 다른 종족과 문화간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모든 장애를 효과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역사상 다른 어떤 존재보다도 전쟁을 더 많이 불러 일으킨 생명체라고 한다.

과연... 인류가 다른 민족들의 언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살았다면 어떤 세상이 되었을까?




3. 나는 고등학교 교육을 기독교 - 아마도 장로교? 재단의 미션스쿨에서 받았다. 당시만 해도 연합고사를 치루고 학군별로 뺑뺑이를 돌렸기에, 내 의사와는 크게 상관이 없었던 셈이다. 그나마 다행이었던점은 동네 친구놈들도 죄다 그 학교에 갔다는 점 정도?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참 독특했던 경험이라고 해야될까...  선생님들도 대부분 교회의 전도사, 장로 등 한자리씩 하시고 계신 분이었다. 아침조회는 늘쌍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마쳤고, 수요일에는 전교생이 강당에서 채플에 참석해야했다. 채플과는 별개로 종교 수업도 일주일에 꼭 한번씩 있었고... 매년 일년에 몇일은 종교관련 행사 때문에 수업을 하지 않았다. 뭐 대부분의 대한민국 고교생들이 그러하듯, 신나는 고교생활은 아니었지만 지금 와서 다시 생각 해보니 몇가지 웃긴게 있긴 하다. 

 일단... 놀랍게도(?) 생물II 과목을 가르쳤다는것? 물론 제아무리 미션 스쿨이라고 해도 교과목을 함부로 거부 할 순 없었을테니... 다만 지구과학II는 아예 선택조차 하지 못했었다. 고3 올라가면서 과탐 선택과목을 고를때 옵션은 오직 3과목... 물리 생물 화학....(나는 단지 생물II를 2학년때 배웠었다는 이유로 아무 미련 없이 다시 생물을 선택했지만). 생물선생님 꽤나 독실하신 분으로 기억하는데 훔... 아참 그러고 보니 지구과학 선생님은 기독교가 아니라 천주교인이었다. 수업시간 마다 성당에서 축구하고 참사이다(참소주)랑 개고기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던게 아직 생생하다. 

지금은 무슨 자율형 사립고가 되었다던데... 생물이랑 지구과학은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하다.




4. 13세기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유행했던 종파인 카타리파(aka 알비파)는 인간의 생식生殖reproduction 을 저주하는 종파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성행위 자체의 철폐를 주장 할 정도로 고지식 하진 않았다.) 이들은 특별한 의식을 치루는데, 바로 콘솔라멘툼Consolamentum 이라고 하는 일종의 '순결의식' 이다. 이 의식을 행하면 혼전순결이 아니라 사전순결... 즉, 죽을때 까지 순결한 육체를 유지 할것이라 신과 약속을 하는 것이다. 이 종파의 구성원들은 이 약속을 무척 잘 지켯을것이다. 왜? 이 의식은 임종 직전에 하는것이기 때문이다.




5.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포르노 그래피의 판정기준을 놓고 한창 논란이 있었는데, 그러던중  포터 스튜어트(Potter Stewart) 판사는 포르노를 다음과 같은 짤막한 한마디로 정의 내렸다.

"눈으로 보면 알 수 있다.(I know it when I see it.)"




6.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여러 방법으로 검증되었다. 수성의 공전궤도를 계산했을때, 뉴턴의 고전 역학으로는 그 계산값이 조금 벗어나 있었다. 물론 당시에는 아무도 이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1915년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방정식으로 수성의 궤도를 계산하자 그 결과 값이 실제의 관측값과 정확하게 일치 했다. 1970년대 물리학자들이 수소 메이저 시계를 이용, 지구의 중력에 의해 나타나는 시공간의 왜곡을 1만5천분의 1까지 측정하는데 성공했으며, 2003년 카시니 - 호이겐스 우주선이 태양근처를 지나가는 라디오파의 궤적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일반상대성이론이 예견한 시공간의 왜곡이 옳다는 것을 입증했다. 2012년 오늘 아침 당신이 썼던 네비게이션의 GPS 위성은 지구중력에 의한 시공간의 왜곡을 고려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값을 무시하면 오차가 계속 누적되어 당신의 네비게이션은 무용지물이 된다.




7. 사람들은 이상한것들을 믿게끔 '진화'되었다. 우리는 알지 못하거나 예측 할 수 없는 현상 등을 마주하는 순간 특정한 '패턴'을 찾아 내려한다. 그 패턴이 참인지 거짓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 패턴이 참이라고 믿는 경우가 생존에 유리했다. 수풀 속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가정하자. 이 소리를 들은 우리의 조상은 바람 소리라고 아무렇지 않게 여겼을 수도 있고 맹수일꺼라고 생각하여 그 자리를 얼른 피할 수도 있다. 정말 바람이었다면 두 조상다 살아 남았겠지만, 맹수였다면 후자만이 살아 남았을 것이다. Gene 의 관점에서 보았을때, 의심이 많고 조심성이 많으며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가정 혹은 믿음을 가진 개채가 살아 남아 후손에게 물려 주었을 것이며, Meme의 관점에선, 살아 남은 조상들이 무리의 구성원들에게 돌아와 수풀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 일단 피하라는 이야기를 전파 했을 것이다.




8. 여자대학이었던 세인트 앤스 칼리지에선 일부 나이든 여교수들이 전통적인 도덕률을 내세워 남자 방문객들이 기숙사에서 숙박을 하고 가는 것을 반대 했다. 하지만 시대는 성에 대해 자유로운 분위기로 바뀌는 추세였고, 전통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반박을 뒷 받침할 현실적인 근거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공리주의를 내세워, "남자가 자고 가면 대학의 비용이 증가할 것이다. 목욕을 하고 가면 온수 비용이 늘것이며, 매트리스도 더 자주 갈아야 된다." 라는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이에 타협안을 제시 했는데, 여학생 한명당 최대 한주에 3명까지 허용하되 각 방문객들은 하루에 50펜스의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 다음날 <가디언>지에 다음과 같은 머리 기사가 실렸다.

"세인트 앤스 여학생들, 하룻밤에 50펜스!"


Posted by Mc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