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Gee'SAW2010. 3. 25. 19:36


어떤 사람이 금괴 한덩이를 명동 한복판에 놔 두었다. 이사람은 금괴에 자기 Tag를 달아서 자기 이름을 써 놓았다. 

'잠실 김아무개 금괴임'

이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법치주의 국가이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나쁜 행위이기 때문에 저 금괴는 아무도 가져 가지 않을 것이다'

금괴는 하루동안 별일이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다시 명동에 온 김씨는 밤사이 금괴가 없어진것을 발견하게 된다.
김씨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당장 명동 경찰서에 자신의 금괴를 도둑 맞았다며 신고를 하러 갔다.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오..그거참 놀라운 일인데요? 분명 선생님의 이름을 금괴 위에다 써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그것을 가져갔다는 말인가요? 자기것이 아닌데도 가져가다니 놀라운 사건이군요. 제가 당장 찾아드리겠습니다. 자기것도 아닌걸 가져가다니 그거참 나쁜녀석이군요!"

그러자 옆에서 사건의 경위를 듣고 있던 경찰 서장이 이런말을 한다
" 그런데 무슨 생각으로 도대체 그 귀한 금덩이를 명동 한복판에 던져 놓은겁니까?"
 
그러자 담당 경찰이 흥분해서 이렇게 대답한다

" 아니 서장님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금괴가 없어진게 중요하지 이 사람이 금괴를 명동 한복판에 가져다 놓은게 무슨 대수 입니까? 엄연히 법이 살아 있는 이 땅에서 법을 수호하는 경찰서장님이 하실 말씀 인가요 그게? 우리 경찰이 하는 일이 뭡니까? 남의 것을 훔치는것이 나쁜걸 뻔히 알면서도 훔친 그넘을 당장 잡아 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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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법적인 상황으로 한번 가보자
분명 저기 나오는 김씨는 피해자이다. 본인의 이름을 떡하니 써놓은 금괴를 도둑맞았다.
또 누구인지는 모르겟지만 금괴를 가져간 사람은 분명 도둑이고 가해자이다.
만약에 금괴를 가져간 사람이 잡힌다면 그는 분명 법에 따라 심판을 받고 
절도죄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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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왠 말도안되는 픽션인가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이다

굳이 따져보면...난 저기 경찰 서장 같은 역할을 했고, 김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의문을 제기 했다.
그러다가 저기 사건담당경찰 같은 어떤 네티즌 한테 겁나게 욕을 먹었다 (변태,예비성폭행범,미친넘,강간옹호론자 등등)

그 담당경찰(네티즌)이 주장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피해자를 질책 해서는 안된다. 피해자를 질책 하는건 가해자를 옹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고, 이는 가해자로 하여금 자신의 죄가 그리 나쁜 것이 아니라는 착각 마저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피해자를 질책하는 글을 어린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보았을 때 얼마나 큰 악영향을 불러 일으키는지 모르는가?

이 글을 청소년이나 어린 아이들이 보게 될진 모르겠지만, 과연 피해자에게 의문을 제기 한다는 그 사실 자체가 정말로 가해자를 옹호하는 결과를 가저온다는 저 주장이 맞는것일까?
 도둑질이 나쁜것이라는 것은 주장하고 말것도 없는 명백한, 누구나도 아는 사실이다.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 진 상황이다. 그리고 그 합의를 결정체인 법에 의해서 금지되어 있는것이므로, 도둑놈이 나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피해자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고 왜 그랬냐는 식의 말을 하는것이 정말 가해자를 옹호하는 일인가?

 

내 주장을 본 청소년들이 과연

" 이사람이 쓴 글좀 봐봐. 상황에 따라선 도둑질을 해도 괜찮아 라고 말하는거 같아..도둑질 해도 되나봐"
라고 반응할까? 정말???

아니면

"명동 한복판에 금괴를 던져 놓는건 역시 무책임한 행동이다"
라고 반응할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1. 도둑질을 한 도둑넘은 범법자이고 나쁜넘이다.
2. 도둑맞을 상황을 만든 김씨는 멍청하다.

내가 정말 범죄옹호론자인가?

(음....참고로 나보고 변태라고 하는건 인정함....사팍 좋아하면서도 변태라고 하는 소리에 발끈 한다면...양심도 없는 행위임ㅋㅋㅋ)








Posted by Mc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