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Gee'SAW2011. 3. 12. 01:28

AK


 포커 게임을 하는데, 위 사진같은 패를 들고 시작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영화 넘버3에 나온 명 대사, "너희 둘다(태주, 재떨이) 에이스지. 에이스 완페아 들고 포커치면 돈 잃을 일 없을꺼야" 정도까진 아니겠지만, 그래도 다음패를 기다리며 거침없이 배팅할 정도의 패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전문적인 포커용어(?)로 위의 패는 AK, 일명 Anna Kournikova 라는 패다. 그래 맞다. 미녀 테니스 선수 안나 쿠르니코바 패다.



안나 쿠르니코바(Anna Sergeyevna Kournikova) / 테니스선수
출생 1981년 06월 60일
신체 키173cm, 체중56kg
팬카페 안나 쿠르니코바 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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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두말할것두 없이 그녀 이름의 머릿글자 A,K를 딴 용어지만...중요한건 그게 무슨 뜻이냐는것이다. 이는 포커판에서 "뭔가 보기엔 좋고, 다음패를 기대 하면서 배팅을 하고 싶게 만들긴 하지만.....막상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카드를 접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패" 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빛좋은 개살구' 라고나 할까....실제로 저 패를 들면 무궁무진한 조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각각의 패가 2장씩 들어오는 '페어'는 말할것두 없고, 스트레이트, 풀하우스, 플러쉬......심지어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 (스페이드 A,K,Q,J,10 - 포커에 최고 높은 패)까지도 노릴수 있는 그런 패이다. 당연히 확률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패를 노리게 만드는 패이다. 닭쫒던 개 지붕쳐다보게 만들기 딱 좋을.....허당 패!


 과연, 안나 쿠르니코바라는 테니스 선수가 어떤 선수이기에 이와같은 불명예 스러운 별명이 붙은것일까? 위키피디아에 나온 그녀의 프로필을 잠시 인용해 보자.

 안나 세르기예브나 쿠르니코바. (러시아. 1981년생) 러시아 출생의 러시아계 미국인 테니스 선수이다.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니스 선수이다. 최고의 전성기 시절, 그녀의 이름은 구글 검색엔진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2000년에는 WTA 랭킹 싱글(단식) 8위까지 올랐으나, WTA 타이틀은 단 한차례도 획득하지 못했다. 그녀의 특기는 더블(복식)으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마르티나 힝기스와 함께 1999년 과 2002년 호주오픈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 하기도 하였다. 그녀들의 아름다운 외모덕분에 일부에선 테니스계의 스파이스 걸스 라는 별명으로도 불려졌다. 부상등으로 인하여, 그녀는 23살이라는 선수로서도 어린 나이에 커리어를 마치고 말았다.......수많은 대회 관계자들이 그녀가 대회에 출전해주기를 바랬는데, 이것은 그녀의 실력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녀가 출전하면 대회는 언제나 높은 시청률과 관심을 보장받기 때문이었다.

※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는 말은, 우리가 흔히 아는 4대 메이져 대회를 쓸었다는 뜻의 그랜드 슬램 달성이 아니라, 그랜드 슬램 대회 - 즉 4대 메이져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을 말한다. 그랜드 슬램은 4대 메이져 대회 자체를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안나 쿠르니코바는 테니스 선수라는 이미지보다, 모델 뺨치는 몸매와 외모 그리고 유명 팝가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와의 결혼등으로 더 유명한, 흔하디 흔한 셀레버티중 한명이라는 이미지가 훨씬 더 강하다. (참고로 McGee는 당시 마르티나 힝기스의 왕 팬이었슴....아아 나랑 동갑인데, 요즘 사진을 보니 완전 아지매 포스가 ㅠ.ㅠ...그땐 정말 알프스 소녀였는데!) 유명한 시트콤 '프렌즈'에서도 챈들러가 그녀의 누드화보를 다운 받으려다 로스의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들어서 왕 핀잔을 듣는 장면도 있었다. "우승도 한번 못하는애!" 라면서...
 그녀가 은퇴를 선언했을땐, 그녀에게 따라 다니던 꼬리표는 지금도 여전하다. <무늬만 테니스 선수>


 갑자기 왠 안나 쿠르니코바 이야기냐?....오늘 본 재미난 포스팅이 있어서 쓴 글이다.
(비록...전적으로 동의 하는것은 아니지만)




물론, 위 링크의 포스트는..주로 성적 조작등에 관련된 내용이 많긴하지만...
나는 자꾸 그녀를 볼때 마다, 안나 쿠르니코바가 생각난다....


그래...니가 무슨길을 가던, 그 길이 맞는 길일꺼야...

실력으로 인정 받던, 외모로 어필을 하던 말야......










Posted by Mc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