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Gee'SAW2011. 4. 14. 22:33
1. '굴림체'는 일본서체. 사용하지 말자. (관련글
2. 일본의 국화(國花)는 국화(菊花)이다.
(엄밀히 말해, 일본은 국화(國花)를 지정해 놓지 않고 있으며, 일본 왕실의 상징이 국화꽃 문양이라고 함)




 뭐...둘다 요즘 인터넷에서 한창 뜨거운 공방을 벌이는 주제라 특별히 구체적으로 소개를 하진 않겠다.
 둘다, 차라리 모르고 지났으면 좋았을 법한 껄끄러운 사실들이다. 진실을 알면 역시 마냥 좋기만 한건 아닌듯...

 뭐 민족 정체성이니 그런 골치 아픈 문제를 신경쓰고 싶지 않은 개인주의 때문에 알고 싶지 않았다기 보단,
 앞으로  '굴림체'나 '국화꽃'을 보면서 내가 느낄 아이러니한 감정들과 위선적인 생각들이 싫기 때문이다.

 일본폰트이니깐 쓰면 안된다고 생각해야 될까? 왜 일본 서체는 쓰면 안되는 걸까? 일본 서체를 왜 쓰면 안되는지 막상 와 닿지 않는 나는 역사의식도 없는 친일파 족속인가? 굴림체로 한글을 쓰면 민족정신이 말살되나? "독도는 한국땅" 이라는 문구가 씌여진 패킷을 보며 '어랏 저 문구 자체가 일본글씨로 쓰였다' 라고 하면서 쯧쯧 혀를 차야하나? 아니면 그 아이러니에 배꼽을 잡고 웃어야 하나?


굴림체로 썼으니 무효!...인거임?





 공식적으론 아무 의미도 없는 벚꽃을 보고, 일본꽃이니 다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나? 일본인들이 무궁화를 죄다 뽑아내고 벚꽃을 심어놔서 한국인의 정신과 얼이 사라졌나? 벚꽃 대신 무궁화나 개나리나 진달래(이씨 조선의 상징)을 심으면 애국심이 고취되고 민족적 자긍심이 충만하여 세계 일류 국가가 되려나? 아니면 사실 왕벚은 일본산이 아닌, 제주산이라고 아는체 하면서 자위질을 할까?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것이니 우리는 무조건 부정해야 맞는건가? 그러면서 일본왕실의 꽃인 국화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야스쿠니 신사에서도 볼 수 있는 일본왕실의 상징, 국화문양








 그냥 차라리 "일본이랑 엮인건 죄다 나쁜것이야~!" 라는 사고방식을 가지지 못한게 한스럽다....

 삶과 머릿속이 몇배는 단순해져서 좋았을텐데...
 굴림체가 일본 서체라는 진실을 몰랐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일본의 상징이 벚꽃이 아니라 국화(菊花)라는 진실을 몰랐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내가 블로그에 쓰는 글에 일본식 표현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모른체 하니 이렇게 편한것 처럼 말이다!


영남불교대학교에 몸담으셨던 우학스님은 어느날 절에 온 한 젊은 신도를 보고 호통을 친 일이 있었다고 한다. 다름이 아니라, 그 철부지 신도가  '기독교 꽃'이라며, 절 한켠에 핀 백합꽃을 캐려 했다는 것이다.
이 백합이 자신이 기독교 꽃이라고 말하던가!!


누군가에겐 마호메트, 누군가에겐 졸라맨





ps. 이글은 '굴림'체가 아닌 'verdana'로 작성되었습니다.(분명히 저는 verdana로 지정해서 작성한다구욧!) 제 블로그의 거의 대부분의 글씨는 verdana입니다. 그런데....이 폰트는 영어 폰트이기에, 대응 한글은 '디폴트' 서체가 지정됩니다. 그 디폴트 서체가 다름 아닌 '굴림'입니다. 어쩔깝쇼? 일일이 한-영 바꿀 때마다, 영어는 verdana로 쓰고, 한글은 '바탕'이나 '돋움'으로 바꿔서 칠깝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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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c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