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Gee'SAW2012. 6. 8. 05:45


사진출처 : 민중의소리



관련글 : 2012/06/07 - [McGee'SAW] - 차(car)는 알바니아어로...


 두서 없이 그냥 느낀점만 솔직하게, 철저히 제 개인적인 생각만 갈겨 보겠습니다.

 저는 별 생각 없습니다. 그냥 웃기더군요. (남성비하라고 하는데.... 굳이 비하를 했다면, 콕 찍어서 '남성'비하 라는 말 보다 '인간비하' 라는 말을 쓰고 싶습니다) 남성을 비하 하는 전반적인 사회 풍토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아니면 "나는 그렇지 않으니깐 괜찮아." 라는 식의 현실회피를 너무 쉽게 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전 싹다 해당됩니다. 180도 안되고(루져의 난), 차도 없고 (하늘보리), 명품백 사다줄 돈도 없는 상태(마몽드) 입니다. (일단 여친이 없으므로.... 아~! ㅅㅂ그래서 여친이 없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두 광고를 보고 먼저 든 생각은, 이거 여성들을 엿먹이는 광고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된장녀'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각인 시키는 것처럼요. 그래서 대부분의 신문기사에 나온 '발끈한 남성들' 이라는 내용이 의아했습니다. 여자들이 발끈 해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여자들은 다들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 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었다는게 저 광고들의 큰 문제라고 봤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치부할게 아닙니다. 누가 봐도 그런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진 광고입니다. 더구나 이 광고들은 많은 사람들의 결제를 줄줄이 받고 만들어졌음에도최종적으로 공공에게 전파 할때 까지 누구의 태클도 없었던 셈입니다. (결론적으로 공공에 전파 했으니까 말이죠) "좀 아닌거 같긴한데...그래도 저런 광고를 대 놓고 하는걸 보니 다들 그렇게 느끼는가봐?"


 남성비하... 아니 인간비하라는 형이상학적인 관점으로 돌아가 보자면, 저 광고에서 여성들은 남친을 수단으로 취급했습니다. 남친이라는 '인간'을, 목적으로 여기지 않고 자동차 기사 혹은 명품백 셔틀 이라는 수단으로 여긴 셈이지요. 그런데 그러한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어 내지 못했거나, 설령 집어냈다 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그건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런 광고에 발끈하지 않는 (나 빼고 다른) 사람들도 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굳이 수단이니 목적이니 하는 용어를 쓰지 않아도, 어느정도는 느꼈으리라 믿습니다)

사실 근데, 이 광고는 여성들을 겨냥해서 만든 거라,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습니다.  반대되는 카피를 한번 만들어 봅시다. 두 광고의 카피라이터들 같은 센스(?)는 없지만 대충 남녀 상황만 반대되는거로 해보면..

 "BMW 오너가 되는 쉬운 솔루션. 돈많은 마누라를 얻는것!"

 이라는 광고를 했다고 칩시다. 이 문구에서 남성은 여성을 목적(배우자)으로 대하지 않고 수단(BMW사다줄 사람)으로 대했습니다. 제가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발끈하면서 같은 남자로서, 인간으로서, 부끄럽다고 생각했을까요? 아니요..

 "맞는 말이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하늘보리나 마몽드 광고로 돌아가보니, 사람들이 발끈하지 않아서 안타깝고 이상하다 라는 생각을 하는것도 모순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날더운데 차 있으면 편한건 사실 이잖아요? 남친이 명품백 사주면 좋은것도 사실이고요) 쩝...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면서,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느낀다고 비난 할 수는 없겠지요. 순전히 제 생각이긴 하지만, 이 문제를 인간(남성)비하의 관점이라고 보기엔 요즘 세상이 이미 너무 찌들어 버려, 그런것을 운운하는 것이 오히려 가식적인 일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할수 있는건  다른 사람들이나 저나, 연스럽게도 그런식의 사고를 하는 요즘 세태를 안타까워 하는 것 정도가 전부일듯 합니다.


 키180, 자가용, 명품백 셔틀... 이런것이 능력으로 인정받고 선호하는 사회에 태어났는데, 저는 그렇지 못하니 도태(여친 없슴) 될 수 밖에 없다고나 할까요. 그런 기준을 높이 평가하는 지금 시대가 저급하다거나 고상하지 못하다고 비난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루져(180 안되는 루져가 아니고 그냥 패배자 루져)들의 푸념 혹은 자위에 불과 할테니까요. 미래의 내 여자친구나, 내 아내는 그렇지 않을꺼야! 라고 막연히 생각해서 너무 쉽게 '남의일'이라고 치부해 버렸나요? 하지만 저도 혹시나 BMW 사다주는 마눌님이 생기면 좋아라 할게 뻔할거 같은데요...

 음... 제가 좀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거 같긴 합니다만, 핫핫핫..... 노력해서 위너가 되는 것도 나쁜 것만은 아닐것이기도 하고, 여자분들이 남성들의 저런 면만 보는 것은 아닐테고, 또 여자들 전부 다 그렇다는 소리도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아니겠죠? 아닐꺼라고 말좀 해주세요!ㅠ.ㅠ)


<결론> 두 광고를 보며 내가 느낀점 : 요즘 여자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 하는가 보군. 나한테 맞는건 하나도 없군. 아 그래서 내가 여친도 마누라도 없군. 끝.











으허허허허허어어어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삐뚤어 질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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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c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