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에피소드는 13시즌 13화 <Dance with Smurfs>이다.

사팍 초등학교에 어느날 아침, 지극히 사팍 스러운 방법으로 매일 아침방송을 하던 고든스톨스키가 살행당한다 (ㅋㅋㅋㅋㅋ)
고든을 대신해 아침방송을 맡게된 우리의 에릭카트맨!
역시 기대를 져 버리지 않고 카트맨은 자신만의 엽기적인 아침방송을 시작하게되는데...
그 타겟은 바로 전교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웬디 테스트버거!
아침방송을 통해 무차별적인 웬디의 전교회장직에 대한 공격이 이어진다
카트맨은 웬디가 학교를 발언권도 없는 사회주의 시절 소련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급기야 이에 대한 책까지 발간하면서 일이 점점 커진다
여기서 살펴볼 점은 카트맨의 웬디에 대한 공격 방법인데...
그 공격 방법이란 것이 참 재미있다. 즉, 직접적으로 웬디에 대한 성차별적이고 인신공격적인 내용의 발언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방법으로 하는것이다. 그러면서 항상 강조하는것이
"저는 질문을 던질만큼 용감하다는 것을 제외 하면 여러분과 같은 평범한 학생입니다" 라는 것이다
(정말 이럴땐 가희 천재적인 두뇌를 보여준다능..)

그 일면을 살펴 보자면

"웬디가 여러분의 점심값으로 헤로인을 사고 있을까요? 아마 아닐껍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전 제 점심값으로 누군가가 약을 사는데 쓰지 않길 바라는것 뿐입니다."
"누가 약을 하고 있죠? 뭐가 핵심입니까? 제가 묻고 있습니다"

처음엔 아침 방송에 관심 조차 없던 아이들(카트맨이 두쉬백인걸 알기때문에)...그러나 버터스를 중심으로 카트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학생들이 하나둘 늘어나게 된다.
<시사토크쇼가 되버린 카트맨의 아침방송>

여차저차 해서, 결국 카트맨은 웬디가 학생회를 이용해서 '스머프를 죽이려 한다'고 주장아닌 주장을 하게 되고 버터스와 학생들은 웬디에게 달려가 이 사실이 진짜냐고 따저 묻게 된다. 웬디는 이딴 바보같은 질문에 대답할 시간은 없다고 하자 아이들은 정말이라고 확신하며 몰아 세운다. 이에 웬디는 이렇게 대답한다

"니들이 직접 학생위원회에 가서 학생 위원회가 정말로 무슨일을 하는지 확인해보라고!
맹목적으로 어떤 얼간이가 마이크 앞에서 지껄이는 소리를 믿기 전에 말야!"

그리고 웬디의 남자친구 스탠도 학생들 앞에서 웬디에 대한 변명을 한다
"잘들어. 단지 그 놈 목소리가 학교에 방송되고, 그놈이 쓴 책이 출판되었다고 해서 그놈이 말하는것들이 사실이라는 건 아니란 말야!"



자 스토리 소개는 여기까지다. 스토리 마지막부분에서 카트맨이 왜 웬디를 공격했는지 진실이 드러나는데.....
그부분은 우리나라의 사정에는 약간은 맞지 않는 듯하다. 이 에피소드에서 작가들이 꼬집고 싶은점은 그 부분이었지만, 나는 앞부분에 나오는 카트맨의 웬디에 대한 공격방법을 이야기 하고 싶다.

첫번째, 질문이나 의문에 의한 사실 왜곡의 파급력이다. 그것은 마치 질문이고 알권리인양 포장되어 글을 읽는 이로 하여금, 글 쓴이가 왜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냐 하는 의문점을 만들어 버리고, 그것은 결국 사실이 아닐까 하는 확신까지 만들게 해버린다.
두번째, 누군가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특정 위치에 올라와 있거나, 방송 매스컴을 통한 발언권을 가질만큼 영향력이 있는 인물(-뭉뚱그려서 이하'공인'이라고하자)이라고 해서, 그의 발언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예를들어 전여옥씨가 "우리나라 부자들의 95%가 절재와 검소로 재산을 모았다" 라고 주장을 했던 것 처럼 말이다.

이 두가지를 잘 조합해 보면 참 재미 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즉 카트맨 처럼 약간의 권력(아침방송을 할수 있는)을 가지게 된 사람이 이것을 이용해서 진실일지도(혹은 아닐지도) 모르는 '질문'을 무차별적으로 한다면?

이번 에피소드를 소개 하게 된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조금전 올라온 기사인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처벌에 관한 기사이다
사팍 에피소드와 비교해보자.
입건된 네티즌들이 카트맨(혹은 전여옥씨)과 다른점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권력과 방법이다.
권력 이라는 관점에서 그들은 카트맨(혹은 전여옥씨)처럼 다른 대중들에게 어필할수 있을 만큼 공인된 지위를 가지지 못했고
방법 이라는 관점에서 그들은 카트맨 처럼 "질문을 하는것 뿐" 이라는 능청스움을 발휘 하지 못했던 것이다.

허위사실을 유포시킨것이 정당화 될 순 분명히 없다. 하지만 공공연하게 언론과 매스컴을 통해 거짓을 일삼는 공인들에 대한 처벌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루어 지고 있는가? 왜 네티즌들은 잡혀 들어 갔지만 다른 공인들은 잡혀 들어 가지 않는 것일까?
(내가 기억하기엔 허경영 말고는 없을 듯하다...처벌받은 공인은)


보라....나도 질문하는것 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가적으로 더 올립니다
카군님의 알토란 같은 제보 덕분에 찾아낸 정보 들입니다. 바로 카트맨의 시사토크쇼가 패러디한 오리지날 방송입니다.
"The Glenn Beck Program"을 패러딘 한것이네요
 
사팍에피에서 나온 <Eric Cartman 로고>



화면상단좌측의 <Glenn Beck 로고>




그런데 글렌벡 홈피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정말 웃긴걸 발견했는데요. 
공홈은 링크만 되서 유투브에서 따로 찾아서 퍼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바로 그렇습니다. 자기 쇼에서 직접 자기를 패러디 하고 풍자한 사팍을 틀어주고 있네요..
글구 사팍뿐만 아니라 '사팍이 패러디한' 화면들도 보여주고 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

딸리는 영어 실력이라 글렌의 생각을 100%이해 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전 저런거 자체가 정말 부러울 따름입니다
패러디와 풍자와 해학을 이해하고 같이 즐길줄 아닌 그런거 말이죠...
(알고 보니 글렌이 나중에 고소했다....는 제보가 올라오진 않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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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c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