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Gee'SAW2011. 7. 7. 10:25
 우선.... 12년 3수 라는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평창에 축하를 보내며, 성공적인 대회를 유치 하기를 기원합니다. (라고 쓰긴 했지만... 아래 글을 읽어보면 그저 입발린 소리라는걸 눈치 채실듯..)

 얼마전 김학규 용인시장이 "국,도비의 지원이 없어 용인시청 핸드볼 팀을 해체해야만 한다." 며 정규리그 2위 팀인 용인시청 핸드볼팀을 해체한다고 발표하였다. 제대로 된 지원은 커녕 훈련이나 대회중 쓸 비품마저 보급이 잘 되지 않아, 대부분 자비로 이를 충당해 가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팀에게 정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무엇보다 재미난 사실은, 용인시 측은 운영비를 이유로 핸드볼 팀을 해체 하고, 프로야구단 창단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는 사실이다.
 돈이 없어서 핸드볼 팀을 해체하고, 그대신 프로야구단을 만드는것이 얼핏 보면 '황당한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재미난 사실'이라고 표현했다. 왜 그럴까?
 특히나 '우생순'이라는 영화를 통해 온 국민을 감동 시켯던 핸드볼이라는 종목에 대한 아련한 감성에 젖어서일까?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용인시의 이상해 보이는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며, 비난의 의견을 쏟아 냈다.

핸드볼팀만? 그럼 다른 종목은??
  나는 조금 다른 의문을 제기 하고 싶다. 핸드볼 팀 해체라는 뉴스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이나 언론이 챙기지 않은 사실 말이다. 용인시청은 직장운동부 운영심의위원회를 통해 핸드볼과 더불어 수영, 역도, 탁구, 보디빌딩, 정구, 복싱, 체조 등 모두 11개 종목을 해체 하기로 결정했다. (이것보라.... 찾는다고 찾았지만, 해체 된다는 11개 종목중 8개를 겨우 알아냈을 뿐이다. 나머지 3개는 아무리 찾아도 종목 이름 조차 찾을 수 없다.) 11개 종목중 유독 핸드볼 팀만 '뜨거운 감자'로 취급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제되는 나머지 10개 종목의 선수 53명은 거론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다. 똑같이 해체되는 마당에 유독 핸드볼만 크게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에 핸드볼에 대한 뜨거운 관심 때문인것인가? 풉...
 간단한 논리다. 뜬건 '우생순 '이지 핸드볼이 아니거든. 이렇게 말해도 되겠다. 뜬건 영화지 비인기 종목이 아니다. 뭐 이것도 시시한 이야기이다. 우생순이라는 영화가 한창 인기몰이를 할때 많은 언론과 네티즌들이 수없이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점이 아니다.


비인기 종목을 살려야 한다고? 근데.... 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니 하는 감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왜 비인기 종목을 살려야 하는지 물어 보고 싶다. 우리는 왜 비인기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들을 소재로 한 다큐나 영화의 감동적(?)으로 보이는 장면에 감동을 받아야만 하는가? 그저 그들의 노력이 가상해서? 그들이 직장을 잃게 되는게 안타까워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인본주의적인 입장에 입각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에 묵묵히 제 할일을 하면서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멋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주먹구구식으로 무조건 돕자 라는건 말이 되지 않는다.

비인기 종목을 살려야 한다고? 근데 ....뭘??
 어디까지가 비인기 종목이냐? 이번 용인시 사건만 봤을때도 핸드볼을 제외하고, 이슈로 떠오르지 못한 나머지 7개 종목, 그리고 종목명도 찾아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3개의 종목은 어떻게 할거냔 말이다. 핸드볼만은 살려야되고, 나머지 종목은 모른체 해도 된다는 말이냐? 비인기 종목의 기준은 뭔데? 무슨 종목 까지는 살려야 되고 무슨 종목 까지는 모른체 해도 된다는 말이냐? 

(결론은 전두환을 조져야겠네. 3S 정책을 할때 축구,야구, 농구 등에만 집중시킨 전두환이 죽일놈이네 그려.... 프로 핸드볼을 했었어야지 이 멍청아!)


모든걸 다 할 순 없다.(모든것을 다 할 필요도 없다)
 용인시가 핸드볼과 함께 11개 종목의 시 체육단을 해체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없다는 것이다. 가장 구차하면서도 가장 직접적인 것이다. 돈이 없는데 어쩔 것인가? 국민 성금이라도 모아야 되나? 용인 시장은 사비를 털어서라도 핸드볼 팀을 안고 가야되나?
 조금 다른 이야기를 덧 붙인다면, 돈이 없다면서 야구단을 만들겠다는 소리는 100% 헛소리만은 아니다. 실제로 넥센 히어로즈의 경우를 보면 전문 경영진들에 의해 운영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흑자 경영을 해 내기도 했다. 다만,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고

 비인기 종목이라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당장 내가 좋아하는 야구만 해도, 대부분의 나라에선 엄청난 비인기 종목이다. 축구? 그나마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보급된 종목이라고 볼 수 있긴 하겠지만, 그나마도 비인기 종목 축에 속하는 곳도 있을 것이다. 또 인기가 좋은것과 관련 인프라 시설이 잘 구비 된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국내만 해도 레이싱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인프라는 전무 하면서도 세계적으로 F1 경기가 열리는 몇 안되는 나라중 하나이기도 한 것 처럼 말이다. 2004년 스페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그네들의 사정은 우리의 그것과 별반 다름이 없었다. 그에 자국에서 인기 몰이를 위해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한 사건도 있었다.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2000년대 초반즈음, 하나같이 높은 목소리를 내던게 바로 유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과 육성이었다. 나는 이렇게 말해보고 싶다. 유소년 핸드볼, 유소년 역도(응?), 유소년 탁구, 유소년 복싱(응??)은 어쩔꺼냐고..


결국은 경제논리 

평창? 글쎄...

ps. 뭐 내가 평창 동계 올림픽에 삐딱한 시선을 보내는건 숨길 수 없는 사실 이긴 하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히 집고 넘어가자. 아침에 일어났더니 실시간 검색순위에 "평창 일본 반응" 이라는 검색어가 올라와 있었다.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외신의 반응, 특히 주변국의 반응에 민감한 국내 정서를 약간은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나도 호기심에 한번 눌러보았다.

 어이... 임마들아. 니들 문제를 몰라? 평창이 문제가 아니라 방사능이 문제라고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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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c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