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의 미래를 선보인 2012 서울 국제 도서전

I have to see to believe!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2 서울 국제 도서전을 다녀왔습니다.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을거 같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후딱 다녀왔습니다 

책을 펼치면 미래가 보인다

정말, 제 눈으로 봐야 믿을 수 있을거 같아서... 하지만 정녕 사실이더군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부스가...

하필이면 국제관 바로옆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이 못알아 봐야 할텐데 쩝;;

왼쪽 : 주빈국 사우디아라비아 전시장
오른쪽 : 대원출판 환단고기 전시장

메소포타미아 문명도 우리꺼!

맹세코 그냥 눈감고 펼친 책장입니다

55,000원 짜리 책답게..양장본임은 말할것도 없고, 종이 재질도 잡지 재질에 올컬러 입니다.
책을 참....잘 만들긴 했습니다;;;;;
내용이 흠.... 잘려나간 나무가 아깝...

사진도 많이 찍고 기웃거리니, 출판사 관계자 분이

관련 소책자를 준다면서  설문지(?) 작성을 권하시더군요.

4번문항.....역사인지 종교인지 본인들도 확신이 안서는 모양...

소책자엔 무슨 내용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설문에 응하는건 좀 그래서 작성하진 않았습니다. 설문을 가장한 서명운동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구요..거짓말을 하기도 그래서.....

뭐... 환단고기는 그저 시작에 불과 했습니다. 바로옆에 자리 잡은 '재단법인 행복의 과학'이라는 전시장도 만만치 않는 수준의 책을 전시 하고 있었습니다.

왼쪽책자 <51구역> 표지에 나온 UFO는 그림이나 컴터 그래픽이 아닙니다.

오오카와 류우호오 라는사람이 미공군기지 51구역을 '투시'하여 '염사'로 찍은 사진이랍니다.

동양판 <사이언톨로지>정도 되는걸까요? 기괴함은 그와 비슷할듯..

가카께선 알고 계실까? ㄷㄷ

오오카와 씨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나눈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시시하다구요? 빨간색 원안에 글씨 보이십니까? "수호령 인터뷰" 입니다..... 뭐 이명박 대통령의 수호령(?)과 텔레파시로 인터뷰를 했다는 거지요. 가카께서 이 사실을 알고 계신지 심히 염려스럽네요..

환단고기도 나왔는데 이게 빠질순 없죠! 

반갑다 지적설계 OTL

그 외에도...

간판만 덩그러니...전시장을 못찾았습니다.

이번 2012 서울 국제 도서전의 main motto 는 "책을 펼치면 미래가 보인다." 입니다.  정말 충격과 공포의 미래를 본듯해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오싹함을 느꼇습니다. 문앞의 야만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만 보던 이야기도 아니었습니다. 걱정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

혼미해진 정신줄을 겨우 잡고, 다른곳도 조금 둘러 보고 왔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다 보진 못했지만 저렴하게 책도 두어권 구매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런(?) 책만 있는건 아닙니다. 아동관에 가보니 학생들 수험서 등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까지니 가보는 것도 괜찮으실 겁니.....다. (아 가보라는 말이 목에서 컥 막혔다가 올라오네요)

ps. 아참...개그맨 윤택씨가 책을 내셨는지 사인회를 하시더군요.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윤택 실제로 보면 머리 겁나 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