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켑티즘2012. 7. 5. 04:50

 물론, 미국에서 총기 소지에 대한 제한은 각 주마다 다르다. 총기소지에 엄격한 주로는 캘리포니아, 뉴져지, 메사추세스주 등이 있으며 도시로 따져 보면 시카고나 워싱턴DC 같은 곳도 총기소지에 매우 엄격한 절차와 규제를 두고 있는 곳이다.

 반대로 총기소지에 가장 너그러운 곳은 어딜까? 놀라지 마시라. 바로 이웃사랑과 나눔실천에 가장 적극적인 몰몬교들의 주... 그렇다 바로 유타주이다. 유타주의 총기 휴대는 매우 놀라울 정도로 관대한대,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가능하다. 학생이 숨길 수 있는 총기 - 권총이나 총신이 짧은 총 등을 가지고 학교에 등교 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선생도 총기를 휴대하고 강단에 설 수 있다. (물론 합법적인 경우만을 말하는 것이니, 총기 소지 나이제한에 걸려 아마도 대학생들과 대학교수들만 가능하겠지만)


Official state gun of Utah - M1911


 2011년 유타 주정부에선,  Official Firearm of State... 즉, 주 공식 '화기'를 지정한다. 영광스럽게 이자리에 오른 무기는 브라우닝 M1911 자동권총이 선정되었고, 주의 공식 화기 Official State Firearm 라는 이 듣도보도 못한 명칭과 선정은  미국 역사상 최초라고 한다.


 몰몬교도들과 총이라....언뜻 잘 매치가 되지 않는듯 하지만 이것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몰몬교도들은 그들의 독특한 종교관 (지금은 없어진 일부다처제 등) 때문에, 종교의 자유를 찾아 유럽을 떠난 사람들이 모인 미국에서조차 많은 박해를 받았다. 특히 몰몬교의 창시자인 죠셉 스미스 또한 무장한 폭도에 의해 목숨을 잃었으며,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몰몬교들은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으로 무장을 해왔다. 이런 관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 유타주는 총기에 매우 관대한 주들 중 하나가 되었다.


Martyrdom of Joseph and Hyrum, by Gary E. Smith (1980s, oil on canvas, 48" x 60")



 한가지 더 재미난점은, 2007년 버지니아 공대의 총기난사 참극이 있은 뒤에 벌어진 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참사 이후 텍사스와 위스콘신등 몇몇 주들이, 주내의 공립대학의 구내에서 총기를 휴대하는 것을 허락 하는 법들을 만들었거나 추진중이라는 사실이다. 참사의 원인을 '학교에서 총기를 휴대하지 못하게 해서' 그런 미친놈이 총기를 난사 했을때 속수무책으로 당한것이다... 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즉, 누구라도 총이 있었으면 그놈을 쏴서 더 많은 희생자를 내지 않았을거다 라는 소리다. 기막히지 않나?

Posted by Mc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