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켑티즘2013. 9. 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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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고 즐겨보는 영화중 하나인 맨 프롬 어스(The Man from Earth,2007)

아 물론,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SF이다.

영화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아니 의사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맹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대학 재학중이라는 참한 아가씨가 아무렇지 않게 저런 질문을 하다니, 그것도 뻔히 생물학교수가 눈앞에 있는데도. 더 신기한건 아무도 그 질문이 우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긴 하다. 음... 이건 좋은 자세인듯. "멍청한 질문이란 없다."





공룡 인간 공존설 이라는 이 충공깽 가설은 희안한 테크트리를 탄 케이스인데, 대략 논리전개는 이러한듯 보인다. 성경을 곧이 곧대로 받아 들이는 경우, 지구의 나이가 6천년 정도라고 한다. 흔히 말하는 젊은 지구 가설이 등장한 배경이고, 여기에 부정할수 없는 눈에 뻔히 보이는 증거 - 즉 공룡화석을 끼워 넣으려면, 필연적으로 인류는 공룡과 공존한 시기가 존재 할 수 밖에 없다. 여기 젊은 지구 가설을 바탕으로, 공룡과 인간이 공존했음을 주장하는 나름 체계적인 글이 있다. 글 중단부터 시작되는 항목들을 조목조목 곱씹어 보자.


[스크랩] 인간과 공룡의 공존을 보여주는 글 모음


1. 과학이론이 어떻게 성립되는지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는 말이다. 남아공의 한 자연인류학자라는 인간이 원숭이 뼈를 가져와 그것이 유인원이라고 주장했다고 해서, 이를 본 진화론자들이 부리나케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전세계 모든 교과서에 반영, 모든 어린학생들이 거짓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그렇다면 그거야 말로 종교 보다 무서운게 아닌가? 과학은 종교와 달리 엄청나게 많은 검증에 시달려야 한다. 예수의 어린시절 공백을 메꾸기 위해선, 단순히 켄터베리 대주교의 꿈에 의한 계시 한방이면 족하다. 하지만 과학은 그렇지 않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논문과 학술 발표로 기존의 우리가 알고있던 수많은 이론들을 뒤집으려 하는것이 과학이다. 이글에 나온 솔리 주커만경(Lord Solly Zuckerman)은 마침 매우 적절한 예이다. 그가 존경받는 해부학자이긴 하나, 주커만경의 주장은 이미 50년대에 논파 당했으며 더이상 그의 주장은 학계에서 받아들여 지고 있지 않다. 한가지 재미난 사실은, 그의 주장이 논파 당한것은 50년대에 일이었으나 그가 틀렸음을 입증하는 구체적인 '증거'는 20여년의 세월이 흘러 더 많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화석이 나온 이후이다. 증거는 둘째 치고, 이미 논리 부터 성립되지 않았던 주장이라는걸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실제로 논쟁을 벌였던 50년대 당시, 주커만은 동료 학자들로 부터 '인류학의 기초도 모른다' 라는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다) 정보 부족과 성급하고 잘못된 '개인적인'결론이 수십년이 지난 오늘날 누군가에겐 좋은 '과학적 근거'로 써먹히고 있다.

2. 인간과 공룡이 존재 했다는 증거가 발견되면 지질학 연대는 쓸모없는 가설이 된다니;;;;; 먼저 그 증거가 사실인지 아닌지 증명할 수 있어야 되는것 아닌가? 소위 말하는 그 '증거'들을 살펴보자.

3. 사마천의 사기에 고대 하왕조에 용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곳 공룡이란다. 맞다. 그렇다면 삼국유사 제왕운기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된 '역사적인 기록 증거'로 볼때 한민족의 시조는 환웅과 곰이다. (환웅은 환인(하느님)의 아들이니 곧 지쟈스다. 유대인? 그까짓 아브라함의 자손들? 별거 없네 우린 지쟈스의 자손들이시다!)

4. 6. 7. 이 항목들의 제시된 소위 '증거'라 함은 대게 고대인들의 그림과 묘사다. 맞다. 고대인들에겐 상상력이란 것이 없다. 그들은 몽땅 사실주의풍의 화가들로써 오로지 눈에 보이는 것만을 기록했을 것이고 그러므로 그들이 그린것은 그들이 그것을 봤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집안과 평양 고분벽화에 묘사된 주작은 이런 의미에서 분명히 실존하는 혹은 실존했던 동물이다. 똑같은 논리로 대략 10만년 뒤의 인류나 외계인들이,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살았던 시절의 유적(월트디즈니의 필름)을 발굴하여 당시 핑크유니콘이 실존했음을 증명할 지도 모르겠다.

5. 성경적 증거. 패스. 픽션은 증거가 될 수 없다.

8. 본문에 이러한 문장이 있다. "자세한 것은 좀 더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그래 그 면밀한 조사를 한번 살펴보자. 경남 남해군 가인리 공룡 발자국 산지에 육초식 공룡의 발자국과 사람 발자국 모양의 화석이 한데 모여서 발견되었다. 이곳은 한국창조과학회가 직접 방문, '결정적인 증거'를 바로 우리땅에서 발견했다며 정신승리를 시전하고 돌아간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공룡발자국화석 전문가 김정률 교수(한국교원대)의 분석에 따르면 사람 발자국 처럼 보였던 그것의 정체는 다름아닌 익룡의 발자국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두가지를 의미 한다.

첫째, 사람의 발자국 화석과 익룡의 발자국 화석은 일반인이 비교구분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다른곳에서 발견되었다는 공룡인류공존발자국화석의 정체도 익룡이나 알려지지 않은 종의 그것일 가능성이 크다.

둘째, 저들이 원하는것은 '좀 더 면밀한 조사'가 아니다.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지길 바라지도 않을 뿐더러, 면밀한 조사 결과엔 관심도 없다. 그러니 비전문가나 일반인들이 보고 느낀 그대로를 '과학적 증거'라고 치부하고 그것을 근거삼는다.


간단히 몇줄의 문장으로 사례를 일반화만 시켜도 단순히 뒤집혀버려 더이상 논할 수 조차 없게 되는 내용들을 무슨 증거랍시고 저리 열심히 모아두는지...








ps. 문득, 젊은 지구론에서 공룡들은 어떻게 멸종했다고 주장할까? 라는 의문이 들어 검색 했더니.... 아 내가 너무 방심했다. 물론 의심은 한방에 해결 됐다.


방주는 겁나크다능...
공룡을 태울 수 없었던게 아니라능





ps2. 저 순진한 아가씨를 비롯, 미국민의 41%가 믿는다는 공룡 인류 공존설.. 그것의 원죄는 이것에 있지 않나 싶다. (원래 이말이 하고싶어서 시작한 글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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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c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