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즌 2번째 에피 <The Tale of Scrotie McBoogerballs> 이다.
제목 자체가 무슨 뜻인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굳이 해석을 하면 <스크로티 맥부거볼 이야기> 정도이다
(booger 는 코딱지 또는 도깨비 정도의 뜻이고...앞에 Mc, 뒤에 balls(불알) 정도를 붙여서 사람 이름처럼 만든 것일 뿐이다)
어느날 갑자기 게리슨 선생은 아이들에게 꼭 읽어 봐야 한다면서 책을 들고 온다. 아이들은 독서 싫다면서 짜증을 내지만, 게리슨 선생은 책을 소개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금서로 지정 될 정도로 저속한 언어를 포함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읽기엔 부적절한 장면 묘사가 많다"
책이라면 끔찍히도 싫어하는 아이들이지만, 게리슨 선생의 말을 듣고 지금 수업시간에 당장 읽고 싶다고 난리를 친다.
그책은 다름 아닌 "Catcher in the rye" 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은 당시에만 해도
책속의 비속어들로 인해
대부분의학교에서 금서로 지정되었지만
요즘에는 그 내용을 인정받아
오히려 청소년 권장도서가 되었다.
또 존레논을 살해한 이가
이 책을 읽고 영감을 얻었다는
일화로 유명해지기도 한 책이다.
(J.D.셀린저 1951년 작)
야한 내용을 잔뜩 기대하고 책을 읽었지만 곧 자신들이 속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에 열받은 아이들은 이런 엿같은게 무슨 금지된 책이냐며 자기들이 직접 더럽고 야하고 저속한 소설을 쓰기로 한다.
한편, 스탠의 어머니 샤론은 스탠의 옷장에서 스탠과 친구들이 쓴 바로 그 책을 발견하게 된다...
샤론은 저속하고 역겨운 내용때문에 계속 구토를 하면서도 놀랍다며 원고를 남편 랜디에게 보여준다. 랜디도 내용의 저속함에 온 방안에 구토를 하면서도 본인이 읽어본 책중 단연 최고이며, 퓰리쳐 상 감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스탠은 곧 옷장속에 감춰 둔 원고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부모님들에게 그 더러운 소설이 들켯음을 알게된다. 부모님들이 혼낼까봐 두려워진 스탠은 곧 친구들과 상의(?)한 뒤에 바로 순진한 버터스가 그 책을 쓴것이라고 누명을 씌운다.
크게 혼이 날꺼 라는 예상과는 달리 부모님들은 버터스의 책을 일고 너무나 감동 했다고 하면서
이제것 읽어본것중 최고라며 칭찬 하면서 곧바로 출판사를 통해서 버터스의 책을 출판하게 해준다.
책은 곧 전국적인 베스트 셀러가 될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스탠과 아이들은 사실 그 책은 우리가 쓴 것이라며 뒤늦게 주장해 보지만, 이미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렸다.
버터스는 엄청난 부와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아이들은 이에 분개하면서 이 책을 당장 금서로 지정해야 된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너희들이 어려서 뭘 잘 몰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뿐, 실제론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고 아이들을 무시한다.
한편, 전국적인 이목이 버터스에게 쏠려 있었다. 바로 그의 차기작을 매우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다음작품을 설명 해달라고 하자 버터스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충족 시켜 드릴 만큼 더럽고 지저분한 예기를 쓸 것이라고 한다. 차기작이 발표되고, 사람들은 저마다 손에 양동이 (책을 읽으면 구토를 하기때문에)를 들고 기다린다.
곧 책이 전국에서 동시에 판매되고, 곧바로 TV에선 모건프리먼이 이 책을 전 국민과 함께 읽어 나가기 시작한다.
역시 책을 읽어본 스탠과 친구들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병신 같다고, 곧 이 버터스의 쓰레기 같은 글에 대한 맹목적인 찬사의 광풍이 없어질것이라며 좋아한다.
여기서 잠깐!
버터스의 신작 <The Poop>을 읽어보자
똥이 오줌을 쌋다.
챕터1.
더글러스는 똥을 쌋다.
그의 엉덩이는 악취가 지독했다.
왜냐하면 그는 지독하게 똥을 쌋기 때문이다.
레베카라는 역겨운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는 알몸으로 썬탠을 했고 매우 뚱뚱했다.
더글러스는 그녀에게 다가가 말한다.
"나 똥마려"
"알았어"
라고 레베카가 대답했다
"난 똥이 좋아"
더글러스는 그 선탠 중인 그 뚱뚱한 여자 위에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 똥을 쌌다.
똥이 레베카의 가슴에 떨어졌다.
그건 마치 고추 같이 보였다
챕터2.
............
우리가 여기 왜 있는거죠?
더글러스가 울부짖었다.
그의 길고 얇은 요도에서 똥같은게 나오기 시작했다.
그건 고추 똥이었다.
최고로 역겨운 똥이 아닐 수 없었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오줌이 있고 그녀는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가슴에 똥을 싸요.
그리고 똥이 오줌이랑 섞일때 냄새가 마치 엉덩이 같았다.
...........
...........
...........
그리고 똥과 오줌은 계속 계속 행복하게 살았다.
끝.
하지만 책을 읽고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탠 패거리들의 예상과는 달리 또 다시 이 쓰레기 같은 작품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아무 의미도 없는 쓰레기 같은 내용에 마음대로 진보이니 보수니 하는 이미지를 대입시키고 그런 점을 이해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무지하다고 치부한다.
결국 이런 사태는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존레논을 죽인 것 만큼이나 어이 없는 일로 마무리가 되는데.....
자 줄거리는 여기까지이다.
항상 하는 예기지만 언제나 소개 하지 않고 흘려버린 내용이 훨씬 더 많다.
방영이후 수많은 팬들의 글과 의견이 팬사이트에 분분했다.
미처 소개 하진 않았지만 이번 에피소드를 처음 보게되면, 엄청나게 많고 생생하고 완벽하게 묘사된 "구토 장면" 만 아마 머리속에 가득 할 것이다.
구토 장면이 너무 많고, 매우 세밀해서 (ㅡㅡ;;;;;) 다 보고 나서 엄청나게 짜증이 났다고 하는 팬들이 많았다.
나도 처음 볼때 밥먹으면서 보다가 구토장면의 생생함에 질려서 잠시 숟가락질을 멈춰야만 했다 (우욱..)
덕분에 이제 막 시작된 14시즌 이지만 이번 에피소드가 가장 최악의 평가를 받을 거라는 예상 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에피소드의 포인트를 꼽아보자면, 문학계를 포함해서 창작물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꼬집는 에피소드인듯 하다.
먼저 (실제로는 아이들이 썻지만) 버터스의 첫번째 작품을 대하는 관점에서 보면,
아무런 내용도 없고 의미도 없는 단지 쓰레기 같은 내용의 작품이 단지 최고로 충격적이고 역겹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그것을 미화하여 포장하는 일이다.
이런 것을 이해 하는 자신들이 보다 성숙하고 높은 문화를 즐길줄 안다는 자기 위안에 빠져 버리고
그것을 이해 하지 못하는 이를 무지하거나 성숙하지 않다고 치부한다고 조롱하고 있다.
다음..진짜로 버터스가 쓴 두번째 작품을 대하는 대중들의 시선은
전작처럼 역겹지도 어렵지도 난해하지도 않았지만....
단지 전작에서 보여준 작가의 명성과 사회적인 인식(즉, 이 작가를 이해 하지 못하면 문화적으로 수준이 낮다)
에만 기대어 해석한다는 점이다. 실제 작품에 대한 기대 보다는 단지 작가의 네임벨류에 기대어 작품을 논하고 있다.
또한, 작가가 의도 하지 않은 내용을 자신들 마음대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행동에 대한 비꼼이다.
있지도 않는 의미를 제멋대로 부여 하면서 마치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며
단지 어렵고 난해하다는 이유만으로 '(뭔지는 모르겠지만.....) 심오하다!'는 식의 평가를 내리며 제멋대로 해석하기에 급급해 한다.
마치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존레논을 살해한 마크채프먼 처럼..
가깝게 보면, 얼마전에 막을 내린 지붕킥....
지붕킥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은 시청자들이 얼마나 많은 분석을 마구 했었던가?
그런 분석이 정말로 제작자의 의도를 관통하는 냉철한 분석이었을 수도 있지만,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는 쓰레기 같은 내용을 시청자들 마음대로 미화하고 해석하는 짓일 수도 있는 것이다
(지붕킥이 쓰래기라는 말은 아님)
맞다...이런 심오하고 뭔가 알수 없는 작품을 만드는...그래 바로 김기덕 감독이다.
김기덕 감독만큼 호불호가 완벽하게 갈리는 작품만 만들어 내는 국내감독도 드물것이다 (←이 표현도 지겹다)
실제로 김감독의 작품이 단지 쓰레기 같은 여성편력을 표현하고 있는것인데도, '각종 해외영화제에서 비평가들의 호평'이라는 허울에 가려진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결국에..아무리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분석하고 해석해도 결국은 김감독의 작품을 이해 하는건 김감독 자신만이 아닐까?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만들어서 자신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내고 싶은게 아니라, 단지 자기 만족을 위해서 영화를 찍는것일뿐....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지도..
(참고로....본인은 김기덕 감독 작품 무척 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시라.....나도 지금 그 짓거리를 하고 있다
아무 내용도 없고, 단지 구토하는 장면만 가득한 쓰레기 같은 에피소드를 보고 제멋대로 '이런이런 의미를 전달 하려는 듯 하다'며 평가 하고 있지 않는가?
트레이파커 & 멧 스톤 :
어이 McGee양반!
이번 에피소드는 그런 뜻이 아니야
단지 엄청나게 더럽고 역겨운 에피소드일 뿐이라고!
이것봐봐..또 쓰레기 같은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자나?!
보고 재미 있으면 웃던지, 토하는게 역겨우면 채널을 돌려 버리라구!
Screw U Guys....I'm Going 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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