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포함. 본방사수)
이번에 소개하는 에피소드는 8시즌 8번째 에피소드 <Douche and Turd> (관주기와 똥샌드위치) 이다.
사우스파크초등학교에서는 새로이 학교를 대표할 마스코트를 뽑게 된다. 원래 사팍초등의 마스코트는 소(cow)였으나, 동물애호가협회(PETA)의 반대로 인해 투표를 통해 새롭게 뽑게 된다. 후보로 우선, 카일이 지지하는 <Giant Douche> (관주기...뭔지 모르겠다면.........)
그리고 카트맨과 버터스가 지지하는 <Turd sandwich> (말그대로다...똥샌드위치)
어처구니 없는 두 후보를 보고, 스탠은 말도 안된다며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자 멀리 LA에서 P.디디 까지 날라와 스탠의 머리에 총을 들이밀며 이렇게 말한다.
"Vote or Die" (투표하던지, 뒈지던지)
(아마 미국내 선거 기간중에 국민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내걸었던 슬로건인듯 하다. 피디디를 비롯해 많은 헐리웃 스타들이 이에 적극 동참했던 것으로 안다. 개인적으로 처음 봤을땐 신선하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패리스 힐튼이 저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은걸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 힐튼효과라고 ㅋㅋㅋ)
하지만 스탠은 끝까지 바보같은 선거는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이에 마을 사람들은 스탠을 마을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한다. 마을에서 쫓겨난 스탠은 동물애호가협회(PETA)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에 흘러 들어가게 되지만, 거기에서도 적응을 하지 못한다.
한 PETA회원이 스탠에게 말한다
Man : You... don't belong here, Stan. You should return home.(여기에 맞지 않는구나 스탠...집으로 돌아가렴)
Stan : I can't. I was banished for not voting. (안되요. 투표하지 않아서 쫓겨났어요)
Man : But, why on earth wouldn't you wanna vote? (왜 투표가 하기 싫은거니?)
Stan : I think voting is great. I just didn't care this time because it was between a giant douche and a turd sandwich. (투표는 멋진것이지만..이번만큼은 싫어요, 거대 관주기랑 똥샌드위치 중에 뽑아야하거든요)
Man : But Stan, don't you know, it's always between a giant douche and a turd sandwich. Nearly every election since the beginning of time has been between some douche and some turd. They're the only people who suck up enough to make it that far in politics.
(하지만 스탠, 그건(선거란건) 언제나 거대관주기랑 똥 샌드위치 사이에서 결정하는거야. 선거라는게 생긴이후로 항상 관주기랑 똥샌드위치 사이에서 투표를 해왔단다. 정치계에선 그런사람들만 높이올라갈수 있거든)
결국 스탠은 이말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고 마을로 돌아와서 투표를 하게 된다
(뒷 줄거리 생략)
햐~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선거는 언제나 관주기랑 똥샌드위치 를 두고 투표를 하는 거라니!
사팍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미국이나 우리나 정치사회 문제는 정말 비슷하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네 지난 대선만 봐도.......정말 관주기들이랑 똥샌드위치중에서 치뤄지지 않았나?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여기서 한번 더 생각해 보자.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민주주의 시스탬에서의 투표에서 표는 2가지 뿐이다.
유효표와 무효표. 후보 선택 도장이 조금이라도 희미 하다던가, 후보란에 정확하게 기제 되어 있지 않으면 무효표, 그 반대의 경우에는 유효표이다. 그렇다면 선거를 하지 않은 표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선거날 투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쉽게 이런말을 한다. 선거하라고 공휴일 하루 주었더니 논다고, 귀찮다고, 의미 없다고 투표를 하지 않는다. 고결한 시민의 권리를 포기했다. 등등
하지만 정말 우리가 관주기와 똥샌드위치 사이에서 투표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스탠과 같은 입장이라면?
투표를 하지 않는 것 또한 일종의 의사표시 이면서, 동시에 권리의 표시 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에피소드 중간에 스탠의 엄마가 이런 말을 한다.
"스탠 니가 오늘날 한표의 투표권을 행사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는지 아니?"
부디 다음 선거에서는 관주기와 똥샌드위치 사이에서 고민하는 일이 없도록.....그리고 꽃다운 나이에 후세들의 투표권 한장을 위해 피를 흘렸던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투표를 하는 권리'를 행사 할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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