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에피소드는 5시즌 3번째 에피소드 Cripple Fight 이다
굳이 번역을 하자면...[장애인 싸움] 인데...어감이 그닥 좋진 않은듯 해서 제목은 원제 그대로 썼다
스탠,케니,카트맨 그리고 티미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스카우트 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아이들은 스카웃에 가봐야 모르는 애들만 잔뜩 있을 거라고 툴툴 거리지만, 부모들은 재미 있을 거라며 애들을 달랜다. 스카웃에 가니 아이들을 반기는 스카웃 리더는 다름 아닌 빅 게이 알
빅게이알 아저씨를 보고 아이들은 반가워 하지만 스탠과 케니의 아버지들은 영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두고 바에서 격한 논쟁을 하게 되는데, 스카웃 리더가 나쁜 사람은 아닌것 같지만 리더에는 맞지 않다고 주장을 하는 쪽과 단지 그가 스카웃으로 활동을 잘 했기 때문에 리더로 뽑힌것 뿐이라며 내버려 두자는 쪽의 의견이 대립하게 된다.
몇몇 부모들은 아이들이 '동성애자'와 같이 지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하고, 또한 애들은 어른들을 곧 잘 따라하니깐 애들까지 게이가 될지 모른다며 걱정한다. 스탠의 아버지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한다며 끝까지 반대 하긴 했지만..
결국 부모들의 탄원으로 빅게이알은 "동성애자는 스카웃을 할수 없다"라는 규칙이 있다고 하며 스카웃에서 쫒겨 나게 된다. 그를 대신해서 온 새로운 스카웃 리더는 얼핏 보기에도 방금 전역한 군인같은 MR.그레이져 인데..
아이들은 새로운 스카웃 리더가 싫다며 빅게이알 아저씨를 다시 스카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스카웃 규정을 바꾸려 데모를 하게 된다. 이는 곳 전국 방송을 타게 되면서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된다. 각계의 유명인사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 들이면서 일이 점점 커지고 마침네 콜로라도 지방법원에 까지 가서 판결을 하게 된다.
여기서 판사는 빅게이알VS미국스카웃 사건은 압도적인 지지로 빅게이알을 비롯해 모든 게이들이 스카웃에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명령한다. 그리고 빅게이알을 내쫒은 스카웃리더에게 벌을 내린다. 또한 이 승리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부르짓으며 스카웃의 게이혐오죄에 대한 진상을 밝혀 냈다며 기뻐한다
하지만 빅게이알은 이런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 나는 게이라는 것이 자랑 스럽고, 자유롭게 표현해도 좋은 국가에 산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자유는 양방향 도로입니다. 제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면 스카웃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그들의 생각이 (우리가보기에) 틀렸다고 생각한다 하더라도 억지로 그렇게 믿게 만드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들을 설득하고 사고를 바꾸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희가 할 일입니다. 억지로 할 것이 아닙니다....저는 계속해서 설득을 할것입니다만, 이런 방법은 잘못된 것입니다."
" 그래서 저는 스카웃에서 물러나면서 '스카웃이 게이를 허용하지 않는것'을 허용하겠습니다"
스토리 소개는 여기까지이다. 사실 내가 쓴 내용만 보면 제목이 왜 장애자 싸움인가 하고 갸우뚱 하게 될것이다. 물론 위에 스토리는 아주 일부분, 그리고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과 관련된 사항만 따로 적은 것이다...
자 이와 관련된 오늘 신문 기사를 살펴 보자
프랑스 이민부에서 자신의 부인에게 이슬람식 베일 착용을 강요한 모로코 출신의 무슬림 남성이 신청한 시민권 심사를 거부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에릭 배송 이민부 장관이 " 이 남성은 아내가 얼굴을 가리지 않고는 외부 출입을 자유롭게 못하도록 자유를 박탈하고 제한했다. 이는 남녀평등의 원칙을 거부한 것이기도 하며 세속주의의 원칙에도 반하는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르코지 대통령 또한 "종교적인 믿음 때문이 아니라 여성의 굴종을 상징하는것" 이라고 말하며 무슬림 여성의 베일 착용을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고 한다.
재미 있는 점으로 이런 가운데 프랑스의 가톨릭 교계는 소수 무슬림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하며 무슬림 여성의 부르카 착용금지 조치에 반대 한다는 입장을 공개 하기도 했다.
물론 개인의 종교라는 관점에서 사팍 에피소드와의 집적적인 비교는 불가 하겠지만, 이 기사를 보자마자 바로 이 에피소드가 생각이났다.
아 한가지 분명히 해야 할점은, 프랑스 의회나 법원에서 '무슬림 여성들의 베일 착용을 금한다'라고 법을 만들었다거나, 판결을 내린것이 아니라 프랑스 정부에서 베일착용을 강제하는 무슬림의 이민을 허용하지 않는다 라는 점이다. (만약 전자의 내용이었다면 그야말로 난리가 났을듯하다..)
세속주의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번일을 보고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하지 못한다느니 하는 논리는 비교적 맞지 않을 듯 하다.
또한 사팍에피소드를 빗대어 보자면, 무슬림 남성은 분명 자신의 종교적인 자유를 주장하고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프랑스 정부의 주장 또한 존중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자신의 자유의 행사가 (그것이 인간의 권리를 말하는 것이던 믿음에 대한 것이던) 남의 자유를 침해 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자유가 아니다 라는 아주 상식적이면서도 기본적인 원리를 왜이렇게 어렵게 받아들여야 하는것인지..
덧붙여서 써본다글을 작성하려는 초기에는 사팍 에피소드와 비교해 보면서 무슬림의 입장을 존중하지 않으려는 프랑스 정부에 대해 비판해 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글을 진행 하다가 이번 사건은 '종교'와 '정책' 사이의 쟁점이며, 프랑스 측에서 주장하는 '세속주의'와 관련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세속주의가 옳다, 옳지 않다는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거니와 개인적인 입장에선 세속주의가 어느정도 더 사리에 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결론을 약간 흐리게 쓰고 말았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관련 기사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면 기사 아래에 어이 없고 황당한 댓글들이 너무 많이 달려 있었다무슬림들이 구역질이 난다느니...다 무슬림들은 다 죽여야 한다느니......(개인적으로 카트맨을 가장 좋아하지만, 현실에서 내 주위에, 내가 아는 누군가, 내 나라 국민중 한사람이 카트맨이라는건 참을수 없다)
물론 폭탄 테러,명예살인,히잡강요 등 좋지 않은 이미지가 많은 이슬람교이지만 세계 3대 종교중 하나이면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종교이다. 그들을 설득하고 사고를 바꾸도록 도와줄순 있어도 그들을 강제로 개종시키려고 하거나, 배척할순 없는것이다. 그들을 받아들이고 이해 한다면, 그들 또한 비이슬람교인들에 대한 생각을 받아들이고 이해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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