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맨의 집착 시리즈 2탄. 오늘은 카트맨의 집착중, 히피에 대한 증오를 알아보자.
천하의 개망나니 카트맨에게도 긍정적인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Drug을 멀리 한다는 점 말이다. 물론, 모든 바람직한 일이라고 해서 그 동기까지 바람직하진 않은법...카트맨이 Drug을 멀리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말이다. 카트맨이 마약을 멀리 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마약은 나쁜거임. 왜냐면 마약을 하면 히피인데, 히피는 엿같거든 - 카트맨
시즌 초반, 카트맨은 자주 히피에 대한 공격성을 드러낸다.
카트맨의 초창기 유행어 (이자 이 블로그의 이름인) "Screw you guys, I'm going home!" - 좆까! 니들끼리 놀아 색히들아, 난 집에 갈끄다! 의 유래는 자신의 패거리, 즉 스탠 카일 케니를 왕따 시키는 카트맨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 주는 것이다. 이는 카트맨이 집단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것이 아니라, 카트맨이 나머지 친구들을 따돌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말로는 이미 부족하며, 카트맨에게 지구가 도는 이유는 자신을 위해 도는것일 뿐이다. 이러한 따돌림에 대해 각각의 이유가 있는데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카일 : 유대놈 이기 때문
케니 : 가난뱅이 이기 때문
스탠 (+웬디) : 히피놈 이기 때문
카일과 케니가 각각 유대인과 가난뱅이라는 설정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스탠과 웬디가 히피라는 설정은 카트맨의 억지에 가까운 설정이다. 하지만 이 억지에 가까운 카트맨의 설정도 어느정도 설득력이 없진 않다.
스탠의 부모님인 랜디,섀런 마쉬는 70~80년대 히피 문화를 탐닉 했던 경력이 분명 있다. (우드스톡에서 LSD에 취해 난잡한 파티를 벌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록큰롤과 레게 음악을 좋아하며 랜디의 젊은 시절 생김새 또한 히피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연상시키는 장발을 하고 있다. 웬디의 경우, 분명 스탠의 여자친구라는 점이 강하게 작용하게 하였지만, 평소 웬디의 관심사나 주장하는 바를 통해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웬디는 평소에 환경과 동물에 관심이 많고 사회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띄는 발언을 자주 한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카트맨의 (기막히게도 단순명료한) 논리는 다음과 같다.
히피의 자식놈은 히피이다 : 비록, 카트맨이 랜디,섀런 마쉬의 과거를 알고서 하는것인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놈들은 죄다 히피이다 :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도 카트맨 같은 놈들이 많긴 하다. 좌파니 우파니 말이다...
더불어 몇가지를 추가 해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히피 소굴이다 : 샌프란시스코는 60년대 히피들의 주요 서식처이며, 아직도 급진주의자들, 레즈비언 운동가들, 끝까지 살아남은 몇몇 히피들이 득실대는 곳이다. 안전하게 이곳에 들어가는 방법은, 오직 공기주입구가연결된 Type23 Bio-Suit를 착용하는 것 뿐이다.
존레논은 히피의 왕이다.
- 이런 이유로 카트맨은 마크 채프먼을 무척이나 존경한다.
이러한 히피에 대한 공격성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사우스파크에 비춰지는 히피들의 모습을 통해 카트맨이 히피들을 왜 싫어하는지 유추해 보자.
Classification of Hippies
히피들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이 분류는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사우스파크와 에릭 카트맨의 기준임을 명백히 밝히며, McGee의 의견(이라고 쓰고 편견이라고 읽음)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1. Giggling stoners (낄낄 거리는 약쟁이들)
- 보통 일반 가정집의 다락방에서 발견되는 전형적이고 일반적인 히피들. 집안 관리가 어려운 노인들의 집에 주로 발견되며 주록 어둡고 후미진 다락방에 서식한다. 여느 히피들과 다름 없이 주로 통기타를 치며 대마초를 피우며, 개채적 특성상 한마리를 발견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은 개채군집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개채는 다락방 뿐만 아니라 종종 벽 속이나 옷장의 빈곳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문제는 도무지 어디서 어떻게 발생해서 그런 곳에 들어 갈 수 있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2. Drum Circle hippies (드럼 써클 히피)
- 최초 발견은 노출된 공공장소 보다는, 개인의 사유지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들은 주로, 작은 모닥불을 피워 놓고 북과 기타등을 연주하며 대마초를 피우는 정도의 행위를 하는데, 초기 군집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고, 딱히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 사유지 주인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잭슨카운티에서 이런 생각으로 뒷마당에 발생한 드럼써클 히피들을 방치해둔 한 남자는 몇일 뒤 직경 4마일(약 6.4km) 짜리 드럼 서클을 목격하게 된다. 이들의 개채적 특성은, 주위에 비슷한 드럼서클 히피들을 자신들의 군집속으로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흡수해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점이다.
파크 카운티에서 발생했던 사례를 보면, 3개의 드럼 서클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여 시간당 2명의 인원을 추가 시키는 놀라운 속도를 보여주었다. 이들은 화창한 날씨와 지형을 이용하여, 단 6일만에 무려 50만명이상이 참가하여 직경 14마일(22.5km) 규모의 히피 잼 페스티발로 발전하였다.
3. College know-it-all hippies (배운척하는 대학생 히피)
- 개채수는 적을지 모르나 가장 악질적인 히피의 종류이다. 보통 정상적인 고등학생이 대학교에 들어가 한두학기 정도 수업을 듣고 난다음 발생한다. 이들 개체는 주로 방학을 이용해 그들의 세력을 확장하는데, 이는 분명 대학교에 침투한 히피교수들의 영향 때문이 분명해 보인다.(그들은 교수들이 자신들의 눈을 뜨게 해주었다고 여긴다) 이들은, 대부분의 (무식한) 사람들이 '법인체'로 일컬어 지는 다국적 기업들의 꼭두각시 놀음을 한다고 여긴다. (꼭두각시라는 표현은 너무 완곡하다. 대중을 '리틀 아이히만'으로 만들어 돈을 벌려는 수작을 부린다고 여긴다.)
※ 아돌프 아이히만 (Adolf Otto Eichmann) :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최종 결정권자 및 집행권자. 사회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실험을 통해 부당한 명령이라 해도 한번만 받아들이면, 그 이후엔 무비판적으로 그 부당한 명령을 수행하게 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악의 행위와 존재는 인간의 도덕성의 부재가 아니라, 인간의 가치과 권리를 억압하는 사회,정치적인 구조악에 대한 저항의식이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배운척하는 대학생 히피들의 무서운점은, 자신들은 깨어 있다는 생각과 사회에 대한 피해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러한 사실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며 설량한 일반인 들에게 까지 이런 생각을 주입시킨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과 목소리를 내기 위해 '어떤 행위를 해서' 주목을 끌려고 한다. 문제는 그 어떤 행위라는것이 그저 록음악을 틀어놓고, 대마초나 피워 대며 흐느적 거리는것 뿐이라는 점이다. 어떤 행위를 통해 주목을 끌긴 했지만, 그것이 전부일뿐, 현실적인 주장이나 대안을 마련하는것 자체에는 그 자신들도 회의적인 태도만 취한다.
하지만...그들이 하는건 하루종일 마약에 쩔어 음악을 듣는게 전부다
카트맨의 노력으로, 카트맨집 지하실에 갇혀 있던 63명의 히피들도 자신들의 권리와 자유 타령을 해 대지만 결국 그들의 입을 틀어막고 얌전히 지하실에서 생활 하게 만든것도 그저 통기타 한대와 대마초 몇개피면 충분하였다.
Effort of Cartman
카트맨은 사우스파크와 미국을 이런 여러 종류의 히피들로 부터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 50만명의 히피들이 벌인 뮤직 페스티발로 인해 위협받은 파크 카운티를 구출하기 위해 카트맨은 죽음을 무릅쓰고 이들을 해산시킨다. 해결책이란 비교적 간단해서, 그들의 중심부에 돌파한뒤 히피들의 뮤직 시스템에 데쓰메탈(슬레이어)을 트는 것이었다. 다만 반경 7마일에 달하는 인간 장벽을 뚫기 위해 (아주 쪼금) 과격한 방법을 사용 했을 뿐이다.
Cartman : "Hippies can't stand death metal."
히피 드릴
최근 결성된, Coon and Friends 슈퍼히어로 트릴로지에서도 그의 노력은 계속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어둠의 군주, 이계의 악마 크툴루와 연합을 형성하게 된 카트맨! 저스틴 비버를 죽이는 등 '위대한 미국'을 위한 의로운 일을 하는중에도 역시 악의 축, 히피들은 잊지 않고 챙겼다. 21세기 우드스톡이라고 할 수 있는 버닝맨 페스티발에 난입, 히피 몰살 역사에 급진적이고도 굵은 선을 그었다.
아니다 명확하다. ㅋ(수정)
카트맨은 4시즌 1번 에피소드 Cartman's Silly Hate Crime 2000 에서 히피들을 왜 증오하는지 당당히 밝힌다. 그것도 법정에서 말이다.
I hate hippies! I mean, the way they always talk about "protectin' the earth" and then drive around in cars that get poor gas mileage and wear those stupid bracelets - I hate 'em! I wanna kick 'em in the nuts!전 (흑인보다) 히피들을 싫어해요! 놈들은 '지구환경보호' 운운 하면서 연비도 안좋은 똥차를 끌고 다니고, 병신같은 팔찌나 하는 놈들이에요. 졸라 싫어요! 불알을 까버리고 싶어요!
사우스파크가 그리는 히피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고려해 보면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건 사실이다. 이번 글을 통해 또 한가지 말하고 싶은 사실은, 사우스파크를 통해 표현되는 모든 내용이 반드시 사실이거나 무조건적인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으니 판단 자체는 본인이 해야 할 일이지만, 분명 이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 중엔 어린 학생들도 있을수 있기에..)
히피에 대한 내 생각을 몇자 적어보면......솔직히 나는 히피들 이라고 하면 베트남전쟁이 한창인 시절 반전평화시위를 하던 그들의 모습만 알고 있을 뿐이다. 비틀즈로 대변되는 그들의 록음악과 자유 평화 정신을 높이 샀고 체제와 집단에 항거하는 그들의 저항정신도 흠모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사우스파크를 보며 놈들이 입만 산 이상주의자들에, 삶에 대한 의욕도 없는 bunch of potheads 에, 눈앞에 현실마저 부정하는 중증 중3병에 걸린 음모론자 때거리.......라는 사실도 알았다.
사우스파크가 시사하는 것들은 분명 신선하고 자극적인 내용들도 꽤나 많은편이다. 하지만 이것도 이런 관점과 의견의 한 부분으로 보아야지, 무조건적인 부정 또는 긍정으로 결과를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일테다. 우리가 사우스파크를 보며 웃는건, 이런 스테레오 타입과 각종 편견의 난무를 가감없이 표현하는 솔직함과 그 재기발랄함 때문이지 결고 그네들의 주장을 완전히 수긍하거나 부정하면서 즐기는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내경우엔 우호적인 생각만 잔뜩 가지고 있다가 부정적인 의견도 접해서 중도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던 케이스 여서 나름 괜찮았던 경우가 되긴 했지만...본래 (몰라서) 아무 생각이 없었거나, 처음부터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시청자들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어 걱정이 되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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